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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0일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열린 정부의 4대 강 개발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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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총무 이동훈 신부, 이하 환경소위)는 10월 30일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정부의 4대강 개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창조주 하느님 뜻에 따라
천주교환경보전연대와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등이 함께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소위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중단되어야 합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수천 년 금수강산으로 이어져 온 한반도의 자연 생태계와 물길이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창조주 하느님 뜻에 따라 개발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환경소위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형 굴삭기와 크레인을 동원해 강의 존재를 위협하는 대형 토건사업임에도 정부는 `살리기` 사업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하고 "이 개발사업은 강바닥 모래와 수초, 각종 민물고기의 씨종자까지 깨끗이 걷어내 수십 개의 거대한 보로 막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생명의 가치를 중심에 놓고 강을 바라보면 우리 조상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를 형성하며 흘러온 강에 대해 고마워하게 될 것"이라며 인간이 원하고 경제적으로 필요하다면 언제든 물길을 바꾸고 조작할 수 있다는 맹목적 개발논리를 버리라고 촉구했다.
종교인들과 협력해나갈 터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사무총장 김규봉(의정부교구) 신부는 "현 정부는 대운하를 이름만 바꾼 채 4대 강 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인들은 4대강 지키기에 끝까지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소위는 이날 성명 발표에 앞서 생태복음화 교육시간을 갖고 창조질서 보전미사도 봉헌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