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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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늘푸른나무복지관 ''고3직장체험학교'', 장애인 취업 도와

준비된 장애인 학생, 높은 취업 장벽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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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3학년 때부터 현장 업무를 익혀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들이 있다. 청년 취업난이 이들에게만큼은 예외다.

 지적장애인 정다래(브리지타, 24)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어엿한 직장인이 됐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서울 공항점에서 매장 내 테이블 식기류를 정리ㆍ세척하고, 고객을 응대하는 일을 한다. 월급은 100만 원가량. 휴대전화비와 식비 등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다. 그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본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지적장애인 이은빈(24)씨는 다래씨 직장 동료다. 이곳에서 일한 지 3년째다. 수리능력이 뛰어나 음식재료 수량을 조절하는 일을 담당한다. 월급도 150만 원가량 된다. 일할 때 집중력이 좋고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동료들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씨와 이씨는 천주의성요한 의료봉사수도회가 운영하는 서울 가양동 늘푸른나무복지관(관장 이은명 수사)의 `고3직장체험학교` 출신이다.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 전 미리 직장체험을 통해 업무를 배웠다. 직장체험학교는 고교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하는 장애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체험의 장이다.

 복지관 고용지원팀이 꾸려가는 직장체험학교는 8개 일선 고등학교와 연계해 운영된다. 복지관은 교내 특수학급 지적장애인을 추천받아 학생들을 선발한다. 3월부터 6개월 간 △직업인식 △직업탐색 △직업준비 등을 중심으로 교육하며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다. 단순히 교육만 시키는 게 아니다. 입사 지원서 작성과 면접준비도 거들어준다. 특히 직무지도 선생님과 1대 1로 진행되는 직무실습이 직업체험학교 자랑이다.

 매년 직장체험학교를 이수한 10여 명 가운데 70가 취업에 성공한다. 대부분 사업체 매장관리, 요양보호사 보조, 학교 급식, 어린이집 보육도우미 등의 일을 한다. 복지관이 선발과정에서부터 취업 준비생들을 꼼꼼하게 관리, 교육하는 게 알려지면서 요즘 사업체에서 채용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씨와 이씨는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미래가 암울하게만 느껴졌는데, 직장체험학교에서 극기훈련까지 받아가며 자신감을 쌓은 게 취업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복지관 직업재활사 이설희(아기 예수의 데레사)씨는 "실제 취업을 한 학생들 현장을 방문해보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10년 전에 비해 확연히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 장애인취업은 여전히 힘들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2011년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고졸 장애인 취업률은 38선이다.
 장애인들이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직무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제과제빵사나 요리사의 경우 실무를 제대로 배우면 일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지만 자격증을 취득해야하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다. 그래서 대개 테이블 정리나 잡일 등을 하게 된다. 또 기업들이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고용해야함에도 예산부족을 핑계로 고용을 꺼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막상 채용을 하더라도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직장문화가 형성돼 있지 않은 곳이 많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장애인과 함께 근무할 때는 이런 점을 유의해 달라고 요청한다.
 ▶지적장애인에게 이야기할 땐 비장애인과 대화할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하되 보다 구체적이고 쉽게 이야기한다.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쉽고 단순하게 질문하고, 답변 내용을 수시로 되풀이해 확인한다.
 ▶근무시간, 근무복장, 작업위치, 임금, 교통수단 등 업무 관련 정보를 반복적으로 설명해준다.
 ▶작업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범을 통해 여러 차례 반복해서 알려준다.
 ▶자폐성장애인은 감정과 의견 표현이 서투를 뿐 비장애인과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
 ▶업무를 조정할 경우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며, 바뀐 일과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정서는 제한된 수준에서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오해를 해선 안 된다.



 
▲ 늘푸른나무복지관 고3직장체험학교를 이수한 이은빈씨와 정다래씨는 "일찍이 사회인이 된 만큼 더 큰 꿈을 향해 도약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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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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