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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면역관용(수혜자가 이식 장기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 유도 국내 최초 성공

신장·조혈모세포 동시 이식 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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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혈모세포이식센터 김희제 교수와 이식을 받은 류기연씨, 누나 류은미씨, 주치의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의 기념촬영.(왼쪽부터)

국내 의료진이 처음으로 신장과 조혈모세포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이로써 연간 1600여 건이 이뤄지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희망의 길이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내과 양철우·정병하, 혈관외과 문인성·김지일,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김희제 교수팀은 만성신부전으로 혈액 투석중인 류기연(38)씨에게 누나 류은미(43)씨의 신장과 골수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하면서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쾌거를 이뤘다.

면역관용이란 수혜자가 공여자의 이식 장기에 대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면역상태를 말한다.

지금까지 장기를 이식 받으면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이식받은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했다.

하지만 면역억제제를 오래 복용할 경우 당뇨, 고관절 괴사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주의를 요했다.

이와 같은 골수이식을 통한 장기이식에서의 면역관용 유도는 최근 미국 하버드의대, 노스웨스턴대학을 중심으로 시도되는 최첨단 이식술로, 국내에서는 서울성모병원이 최초로 성공했다.

2004년부터 사구체신염을 앓아온 류씨는 올해 신장 투석을 할 만큼 건강이 악화되면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로 결심, 서울성모병원을 선택했다. 류씨는 11월 29일 신장 이식 수술을 하고 다음날인 30일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이후 류씨는 10여 일만에 장기이식중환자실에서 조혈모세포이식 격리병동으로 이실, 집중 치료를 받았고 백혈구 감소로 인한 감염, 위장관합병증, 출혈 등의 합병증을 잘 극복하면서 곧 퇴원했다.

의료진은 “큰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시도된 이번 이식은 우리나라 의료계의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일로 기억될 것이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고난도의 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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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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