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본당, 매달 첫째 토요일 새벽 미사 후 지역사회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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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강본당 환경지킴이 활동에 나선 부주임 조승환 신부(왼쪽 세 번째)와 신자들이 새벽미사 후 지역사회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서울대교구 한강본당(주임 정순오 신부)은 매달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 지킴이’로 불리는 이 활동은 본당 시설환경분과 주관으로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새벽 미사 후 열린다. 미사 후 신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평균 40여 명이 꾸준히 ‘환경 활동가’를 자처하고 있다.
2013년 본당 사목위원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하고 고민해 낸 아이디어가 활동으로 이어졌다. 벌써 3년째다. 지난해부터는 초ㆍ중등부 복사단원 20여 명도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교육도 되고 있다. 지난 2일에도 어김없이 신자들의 ‘환경 지킴이’ 활동이 이어졌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우리 신자들의 환경 보호 활동에도 힘을 주소서.”
부주임 조승환 신부의 축복을 받은 신자 40여 명은 삼삼오오 모여 목장갑과 집게, 빗자루 등 청소도구를 들고 동네 곳곳으로 흩어졌다. 이들은 화단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배꽁초 줍기부터 좁은 골목과 상가 주변에 쌓인 쓰레기도 청소했다. 복사단원들은 “보물찾기하듯이 쓰레기를 줍다 보면 즐겁다”, “학교에서도 안 해 본 환경보호 활동이 보람된다”고 했다.
김일영(바오로) 시설환경분과장은 “처음엔 대로변에서 시작해 이젠 좁은 골목도 저희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전엔 곳곳에 손이 많이 갔는데, 그간 많이 깨끗해졌다”고 했다.
‘환경 지킴이’들은 추운 겨울 눈이 펑펑 내리면 쌓인 눈을 함께 치우고, 낙엽이 지면 빗자루를 들고 낙엽을 쓸었다. 처음엔 누가 이렇게 매달 길목을 청소해 놓는지 몰랐던 상점 주인들도 본당 신자들의 손길이었던 걸 알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본당의 1시간 남짓한 환경 보호 활동이 신자들을 꾸준히 ‘환경 보호 활동가’로 동참시키고 있다.
주임 정순오 신부는 “작은 환경 활동을 꾸준히 해오다 보니 지역사회를 위한 본당의 한 주요 활동이 됐다”며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환경보호 활동을 펼쳐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