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본당 장애인 주일학교 ‘솔봉이’ 개교 20주년 기념 미사, 8지구 주바라기도 1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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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명동본당 솔봉이 주일학교 개교 20주년 기념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솔봉이 주일학교 학생들 손을 잡아주고 안수해 주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서울대교구 명동본당 장애인 주일학교인 ‘솔봉이’는 4월 24일 개교 20주년을 맞아 서울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축하식을 가졌다.
‘우리는 하느님께 피어오르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2코린 2,15)를 주제로 열린 이날 미사에는 솔봉이 주일학교 학생 11명과 전ㆍ현직 교사, 학부모, 그리고 타본당 장애인 주일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솔봉이 주일학교 학생들은 이날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치고, 준비한 하모니카 공연을 선보이며 개교 20주년을 자축했다. 신당동본당 디딤돌 장애인 주일학교 학생들도 무대에 나와 준비한 시 낭송을 선물했고, 명동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은 귀여운 댄스를 보이며 축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염 추기경은 미사 중 학생들 한 명 한 명 손을 잡아주고 안수하며 기쁨을 나눴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솔봉이 주일학교 학생 여러분들도 내가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면 좋겠다”며 “솔봉이를 오롯한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온 교사와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솔봉이’는 어리숙하지만 착하고 순수한 사람을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1996년 개교한 명동본당 솔봉이 주일학교는 학생 6명으로 시작해 현재 11명의 학생과 교사 6명이 미사와 교리 교육, 캠프와 성지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며 장애인 신앙 교육의 요람이 되고 있다. 솔봉이 주일학교는 올해에도 첫 영성체, 성지순례, 캠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솔봉이 주일학교 부모회 장경희(루치아) 회장은 “오늘 솔봉이 20주년을 맞아 우리 아이들이 주인공이 된 것이 기쁘다”며 “사랑하는 솔봉이 아이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광연(헬레나) 교감은 “솔봉이 학생들을 통해 저 또한 다양한 모습의 하느님을 만났다”며 “많은 이가 솔봉이 학생들과 친구가 되어 각자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8지구 주바라기 10주년 미사
서울대교구 8지구 장애아부 주일학교 주바라기도 4월 24일 광장동성당에서 설립 1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축하식을 가졌다. 이날 미사에는 주일학교 학생 15명을 비롯해 교사와 학부모 20여 명이 함께 했다.
2006년 10월 설립 때부터 교사이자 학부모로 함께해온 이정현(세라피나, 58)씨는 “미사와 전례력에 맞춘 교리 교육, 교재를 활용한 성경 공부를 10년간 해왔다. 비록 천천히 갈지언정 분명히 발전이 있으며 감정은 같이 자란다는 것도 발견했다”며 감회에 젖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이세호(광장동본당 보좌) 신부는 “매 주일 오전 9시 미사를 주바라기 미사로 봉헌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본당 신자들의 도움과 배려가 없었다면 10년 동안 발달장애우들을 위한 주일 미사를 봉헌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본당 공동체와 주바라기 주일학교 교사들께 특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교구에는 1995년 개교한 첫 장애인 주일학교인 명일동본당 ‘파란마음 주일학교’를 비롯해 모두 12개 본당 13개 장애인 주일학교를 운영 중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