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고개순교성지 준본당 ‘당고개 성인 연구 강학회 ’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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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고개순교성지에 순교 성인에 대해 공부하는 모임인 ‘당고개 성인 연구강학회’가 처음 열렸다. 성지 김회경 수녀가 신자들에게 “앞으로 당고개 성인과 만나는 시간을 갖자”며 강의를 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서울 당고개순교성지 준본당(주임 권철호 신부)이 4월 22일 성지 내 한옥에서 ‘당고개 성인 연구 강학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강학회는 기존의 교과 과정이 짜인 강의에 국한하지 않고, 당고개 순교 성인의 영성을 배우고, 삶에 대해 묵상한 것을 나누는 토론식 모임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첫 모임에서는 신자 20여 명이 최영이(바르바라) 성인에 관해 토론하고, 앞으로 당고개 성인들에 관해 각자 돌아가며 발표할 순번을 정했다. 격주로 기도를 곁들인 피정과 강의 및 나눔을 병행한다.
강학회 지도를 맡은 김회경(안젤라,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는 “이 자리는 지식을 쌓는 자리를 넘어 성인을 더 제대로 알고 만나는 자리”라며 “매달 돌아가며 한 사람씩 성인에 대해 발표하고 나눔을 하는 식으로 강학(講學)을 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지 측은 당고개 순교 성인들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 같은 ‘순교자 공부 모임’을 처음 마련하게 됐다. 신자들 스스로 ‘우리 성인’에 대해 이야기 나눌 장이 필요하다고 여긴 것이다. 이에 우선 성지에서 순례 해설과 전례를 하는 봉사자들이 나서서 강학회에 참여하게 됐다.
민옥경(베로니카)씨는 “성지에서 봉사하면서 이곳 성인을 제대로 모르고 있던 게 사실이다. 배움의 열정이 있는 학우들과 순교터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영광스럽다”고 했다.
주임 권철호 신부는 “그간 당고개 성지가 순교자 넋을 기리기 위한 외형적 공간 조성에 힘써왔다면, 이제는 각 순교자 영성을 내면화해야 하는 때라고 여겼다”며 “순교자 강학회 모임이 많이 형성돼 신앙 선조들의 굳은 믿음을 기억하고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