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대교구 카얀본당 50여년 만에 새 성전 봉헌, 선교 사제 현대일 신부, 서울대교구 배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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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푸아뉴기니 마당대교구장 스티븐(제대 가운데) 대주교가 4월 21일 카얀본당 성전 봉헌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현대일 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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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푸아뉴기니 마당대교구 카얀성당 전경. |
서울대교구에서 파견한 해외 선교 사제의 열정과 신자들의 정성이 더해져 파푸아뉴기니의 오지에 새 성당이 봉헌됐다.
파푸아뉴기니 마당(Madang)대교구 카얀본당(주임 현대일 신부)은 4월 21일 현지에서 교구장 스티븐 대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8년째 현지 선교사로 사목 중인 현대일 신부의 노력으로 지어진 새 성당은 468㎡의 철골 단층 구조로 아열대 기후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창문을 많이 내고 지붕에 별도의 환기창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제대 뒤 예수성심상과 성모상은 한국의 신자가 기증한 것이다.
50년 만의 경사였다. 50여 년이 된 옛 성당은 낡아 비만 오면 빗물이 샜고, 대들보도 썩어 붕괴 직전이었다. 카얀본당은 1969년부터 40년 가까이 사제가 없어 성당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현 신부는 2014년 여름휴가를 맞아 일시 귀국,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카얀본당 사정을 보고했다. 염 추기경은 교구에서 성당 건립 기금 모금 활동을 허락했고, 서초동ㆍ도곡동ㆍ목5동성당에서 건축기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카얀 지역이 마당 시(市)에서 북서쪽으로 250㎞가량 떨어진 해안가 오지 마을이어서 건설업자들이 공사를 꺼렸다. 전기는 물론 수도 시설조차 없어 발전기를 돌리고 우물을 팠다. 건설 자재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현지 철근 회사가 전국 독점 회사여서 수입가보다 외려 더 비쌌다. 결국, 몇 개월 만에 중국에서 철근을 수입했다. 이번엔 운반이 문제였다. 대형 컨테이너 트럭이 다니기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극심한 가뭄으로 땅이 메말라 트럭이 움직일 길이 생겼다.
본당 신자들도 힘을 보탰다. 가정마다 100키나(3만 5000원)씩 걷어 건축 기금으로 봉헌했다. 공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 신자 트럭 운전사는 성당 건축 자재를 나를 때는 무료로 배송해 주기도 했다.
현 신부는 “염 추기경님의 배려와 신자 여러분의 정성이 없었다면 결코 새 성당을 짓지 못했을 것”이라며 “스티븐 대주교님도 진심으로 도와주신 서울대교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