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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후손 손 잡고 한마음으로 순교자 현양

수원교구 손골성지 제8회 순교자 현양대회, 성인 고향에서 온 프랑스 순례단 30여 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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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손골성지 제8회 순교자 현양대회, 성인 고향에서 온 프랑스 순례단 30여 명 참석

▲ 6일 경기도 용인 손골성지에서 봉헌된 제8회 손골성지 순교자 현양대회 미사에서 프랑스 순례단 신자들이 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노래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손골성지 성당 전경.



수원교구 용인대리구 수지지구는 6일 손골성지에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제8회 손골성지 순교자 현양대회’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현양대회는 손골성지가 현양하는 성 오메트르ㆍ성 도리 신부 시성 32주년과 병인순교 150주년, 성지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로 봉헌됐다. 미사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신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현양대회에는 프랑스 순례단 30여 명도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모두 프랑스 앙굴렘교구와 뤼송교구 소속 신자들로, 150여 년 전 이곳 손골교우촌에서 사목하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성 오메트르(1837~1866) 신부와 성 도리(1839~1866) 신부의 고향 사람들이다. 아울러 6ㆍ25전쟁 때 공세리본당에서 사목하다 북한 공산군에 끌려가 순교한 하느님의 종 조제프 뷜토(1901~1951) 신부 후손들도 함께했다. ▶관련기사 29면

순례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성 도리 신부의 5세손이자 고손녀인 프랑소아즈 마르삭씨와 여동생 오딜 키리씨는 미사 독서를 봉독하며 전례에 참여했다. 이들은 미사 중 150년간 가보로 간직해온 도리 신부 생애가 적힌 「도리 헨리코의 생애」를 성지에 기증했다. 이 전기는 도리 신부의 이웃 본당 사제이자 고고학자였던 페르디낭 보드리 신부가 1867년 출간한 것으로, 도리 신부가 가족과 지인에게 썼던 110통의 편지와 증언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 귀중한 자료다. 손골성지 측은 그간 전담 윤민구 신부가 직접 수집한 도리 신부의 다른 전기와 사료 등을 토대로 성인 연구와 전시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현양대회를 통해 우리는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며, 내 가정, 내 본당, 내 교구에만 시선이 머물지 않고, 더 많은 이웃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면 좋겠다”며 “매일 103위 성인 호칭 기도와 124위 복자 호칭 기도를 바치며 순교자들의 후손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달아 가자”고 당부했다.

성지 전담 윤민구 신부는 “한국과 프랑스 교우가 함께 모여 꾸민 이번 현양대회는 어느 때보다 알찬 신앙인 잔치가 됐다”며 “성인들의 귀중한 자료를 잘 전시해 선보이도록 기도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새 성당 봉헌의 기쁨 이어져

한편, 손골성지는 7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437번길 67 현지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새 성당은 연면적 297㎡ 규모로, 1층에 성당과 유아실, 자료실, 지하층에 기도방과 유해실 등을 갖추고 있다. 110석 규모 대성당 좌우 스테인드글라스는 각기 성지가 현양하는 성 오메트르 신부와 성 도리 신부 일화를 담고 있다. 정오와 저녁 6시 삼종기도 시간마다 마을 전체에 울려 퍼지는 종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종을 만든 업체에서 특별 제작해 설치했다.

10년간 새 성전 건립을 위해 힘써온 성지는 그간 신자들의 정성 어린 후원금과 함께 수지지구 8개 본당 도움을 얻어 새 성당을 건립하게 됐다. 올해 성지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새 성당 건립과 함께 성당 뒤편 십자가의 길과 순교자의 길, 성인 동상 등도 함께 설치해 곳곳에서 신앙 선조들을 기릴 수 있도록 꾸몄다. 성지는 앞으로 순교자 기념관과 피정의 집도 새로 조성해 순교자를 현양하는 더욱 알찬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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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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