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 성미유치원 지구 살림 축제 한마당 열여, 원생과 가족 900여 명 환경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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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레시오 성미유치원이 21일 마련한 ‘지구 살림 축제 한마당’에서 김아람 수녀가 가족들에게 환경 다짐 배지를 만드는 작업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 성미유치원(원장 이미영 수녀)이 21일 일일 ‘환경 놀이공원’이 됐다.
넓은 유치원 마당은 실제 놀이공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생태 교육 체험장으로 꾸며졌다. 곳곳에 설치된 천막 아래 모여앉은 가족들은 에코백과 종이부채를 도화지 삼아 자연풍경을 그리고, 환경 퀴즈게임 즐기기에 바쁜 모습이다.
다른 곳에선 교사와 어린이의 막간 환경홍보 활동 소리가 들렸다. “물은 어떻게 쓴다고요?” “졸졸졸!” 놀이공원에 온 것 마냥 신이 난 아이들이 콩주머니를 던져 환경 미션을 수행한 뒤 “물은 졸졸졸 조금만 틀어 써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전하는 중이다.
부모 손에 이끌린 아이들은 난생처음 EM 천연세제도 만들었다. 짤막한 환경사랑 다짐을 적은 배지도 즉석에서 만드는 동안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연ㆍ생명 사랑을 체득했다.
전문가 뺨치는 수준의 교사들은 환경 상식을 부모들에게 수시로 전했다. 자녀들이 고사리손으로 우유팩과 깡통 등 분리수거용품으로 제작한 작품 수십 점과 동심과 지구사랑을 가득 담은 그림과 동시도 행사장을 한편을 메웠다.
이날 행사는 유치원생과 학부모를 위한 ‘지구 살림 축제 한마당’. 성미유치원이 원생과 가족이 함께 생태 영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3년째 여는 가장 큰 행사로, 이날 교육에는 원생 260명을 비롯한 가족 900여 명이 참여했다.
청소년에게 하느님 창조질서의 중요성을 설파한 살레시오회 설립자 요한 보스코 성인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지구 살림 축제 한마당’이 연례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성미유치원은 ‘환경 교육 가장 잘하는 유치원’으로 정평을 얻고 있다. 텃밭 가꾸기, 음식 남기지 않기, 손수건 사용하기 등 평소 철저한 생태 영성을 터득한 아이들은 이제 절약이라면 부모보다 먼저 나서는 어엿한 ‘어린이 환경 운동가’가 되고 있다. 유치원은 수시로 부모 교육도 하고 있다.
샛별반 이혜창(6)군 어머니 조정미씨는 “아이가 집에서도 먼저 전기, 물을 아끼는 환경 선생님 역할을 한다”면서 “부모들도 아이와 즐거운 놀이로 배우는 환경 교육이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원장 이미영(젬마)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이후 그간 해오던 저희 생태영성 교육이 더욱 힘을 받고 전파되는 느낌”이라며 “아이들이 단순한 체험과 자원 아끼기를 넘어 왜 하느님의 창조물을 보존해야 하는지 깨닫도록 환경 교육의 깊이를 더욱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