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본당 ‘자부회’ 본당 봉사로 신앙의 모범 보여 또래 친교의 구심점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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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교구 상암동본당 자부회 회원들과 전대규(맨 왼쪽) 신부가 11일 모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백슬기 기자 |
“어릴 때 구슬치기 다 해보셨죠? 애들하고 구슬치기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요즘은 아스팔트 바닥이라 될지 모르겠네요. 하하하!”
11일 서울대교구 상암동성당(주임 전대규 신부) 회합실이 아버지들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아이들 이야기, 어릴 적 추억을 공유하다 보니 어느새 아버지들 사이 어색한 공기는 사라졌다. 모두 자녀를 본당 주일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형들. 자모회처럼 자녀와 주일학교를 위해 아버지들만의 역할을 함께하려고 모인 ‘자부회’였다.
아버지들은 하나같이 “작은 일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회장으로 선출된 김대우(베드로, 43)씨는 “자부회 활동은 봉사이기보다 아빠의 책임이란 생각이 들어 선뜻 가입하게 됐다”며 “회원 아버지들과 생각을 나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의곤(베드로, 41)씨는 “헌금을 계수하고, 국수 잔치 때 도우면서 느낀 기쁨을 앞으로도 느끼고 싶다”면서 “아이들에겐 솔선수범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고, 아빠 입장에선 아이들이 주님 안에서 커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자부회는 “젊은 아버지들이 본당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보자”는 김대현(몬타노) 사목회장의 제안으로 설립돼 지난달 첫 모임을 했다. 앞으로 자부회 회원들은 어린이 미사 봉헌금 계수부터 주일학교 행사 짐 나르기, 본당 일손 돕기 등 다양한 일에 힘쓸 예정이다.
전대규 신부는 “젊은 아버지들은 본당의 큰 자산”이라면서 “앞으로 자부회 아버지들이 본당의 기둥 역할을 하리라 본다”며 기대를 걸었다. 또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일 뿐만 아니라 또래 신앙인과 친교를 나누는 장으로 발전시켜 가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