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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쇄신과 평신도 역할 모색

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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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는 9~10일 인천교구 갑곶 순교성지에서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어, 한국 교회의 사목 현실을 진단하고 변화와 쇄신 방향과 평신도의 역할을 모색했다.

곽승룡(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신부는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황과 문제의 진단’에 관한 발제에서 교회의 사목 활동이 성경 공부, 기도 모임, 성사생활, 교리 공부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지만, 그리스도교의 진리 본질에서 멀어지는 ‘파편화된 활동’이 되고 있는 것이 복음화에 심각한 장애라고 지적했다. 성경공부, 기도 모임, 성사생활, 교리 공부 등이 복음의 본질인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자기를 위한 혹은 이벤트성 활동과 공부가 되고 있으며, 친교와 일치도 ‘외적인 협력과 친목’으로 알아듣고 있다는 것이다.

곽 신부는 교회 문제 혹은 쇄신 과제로 △성직자의 권위주의와 성직 중심주의 △사목이 아니라 관리가 강조되는 교회 운영 △교회 안의 세속주의 △신앙과 삶의 유리△미성숙하고 개인주의적인 신앙 등을 꼽고, 그리스도교의 본질로 회심하려면 “성령에 이끌려 움직이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평자로 나선 송용민(인천가톨릭대 교수, 주교회의 사무국장) 신부는 성령에 이끌리는 교회로 쇄신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앙 감각’(sensus fidei)을 제시했다. 신앙 감각이란 복음의 진리와 관련해 신자들이 본능처럼 갖고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신앙 감각은 “가르치는 교회와 배우는 교회의 잘못된 이분법적 표상을 극복해 목자와 신자들의 공감을 일으키고 때에 따라서는 교도권이 신자들의 자문을 받아 믿음의 공동체가 합의를 이끌어내는 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한 송 신부는 신자들의 신앙감각이 지닌 통교와 친교의 원리를 토대로 교회 쇄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교회의 변화와 평신도의 역할’을 발제한 정희완(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교수) 신부는 “제도로서의 교회는 현실 속에서 복음화와 선교를 지향하기보다 제도의 유지와 관리에 치중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회 제도와 구조의 변화와 쇄신 방향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드러난 ‘단체성’과 ‘공동 합의성’ 개념에서 찾았다.

정 신부는 공의회가 단체성과 공동 합의성을 강조한 것은 “교회의 모든 제도와 구조가 대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잠정적 대안으로 ‘성직자가 권력을 평신도들과 공유함으로써 평신도의 교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회를 운영’하는 것을 제시했다. 또 “성직자의 리더십은 ‘지배를 의미하는 권력’이 아니라 복음화를 향한 봉사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자 최혜영(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수녀는 평신도 신학자들을 교회 안에서 좀더 많이 활용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평신도의 참여 폭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고, 황경훈 우리신학연구소장은 교회 쇄신과 변화를 통한 진정한 인간 발전을 위해서는 평등한 대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교구 평협(회장 곽하형)이 주관한 이 심포지엄에는 오용호 인천평협 담당 신부와 군종교구 평협을 포함한 전국 16개 교구평협 회장단과 전국평협 임원 등 70여 명이 함께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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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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