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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심포지엄 개최, 여성신학 및 생명·가정 등 지속적 연구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대표 최혜영 수녀, 이하 가여연)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설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상생과 희망의 영성(Ⅲ) - 여성과 창조보전 : 여성, 우리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최혜영(성심수녀회, 가톨릭대 교수) 수녀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생명 존재론의 현재적 지평(신승환 교수, 가톨릭대) △생태문명 실현을 위한 여성의 역할(이재돈 신부,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창조의 성취 : 예수와 다섯 여자들(강선남 교수, 서강대) 등 발제가 이어졌다. 발표 후에는 우재명(예수회) 신부 주례로 설립 2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최혜영 수녀는 “지난 20년을 받쳐준 정신적 원동력은 바로 여성신학, ‘품’ 신학이었다”면서 “교회 여성을 위한 공동 연구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하느님의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복음을 사는 데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까지의 체험을 바탕으로 품 신학을 평화와 화해를 지향하는 신학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여연은 여성의 존엄성과 정체성을 확립해 정의로운 사회와 교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한 가톨릭 여성 학술 단체다. 1996년 최 수녀를 중심으로 교수ㆍ화가ㆍ작가 등 여성 10여 명이 모여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이 모태가 됐다. 이듬해 가여연은 가톨릭여성연구회에서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으로 단체 이름을 확정하고 여성ㆍ생명ㆍ가정에 관한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왔다.
현재 연구원 10여 명과 후원회원 100여 명이 가여연에서 활동 중이며 홍보 소식지 「품」을 격월로 발행하고 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