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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훈 주교가 죽산 도호부 옥사 순교성지를 축복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
수많은 순교자가 문초를 당하고, 목숨을 잃었던 죽산 도호부 옥사(獄舍) 터가 성지로 선포됐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9월 28일 경기 안성시 일죽면 현지에서 성지 선포식을 거행했다. 죽산성지에서 3.5㎞ 거리에 있는 ‘죽산 도호부 옥사 순교성지’는 죽산면사무소 입구 약 60㎡ 넓이 시유지에 조성됐다.
성지에는 죽산에서 순교한 복자 박경진(프란치스코, 1835∼1868)ㆍ오 마르가리타(?∼1868) 부부와 동료 순교자가 예수님과 함께 있는 모습의 성상이 세워졌다. 순교현양비와 성지를 설명한 비석도 설치됐다. 3m 높이 성상은 성 미술가 최영철(바오로)씨가 제작했다.
옥사순교성지를 관리하는 죽산성지(담당 손용창 신부)는 선포식 후 성지 성당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성지 선포 기념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했다.
이 주교는 “옥사 터는 수많은 순교자가 고문을 당하고, 고초를 겪었던 중요한 장소”라며 “신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이곳을 순례하며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고 주님 안에서 위안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용창 신부는 “옥사에서 고문당하면서도 신앙을 지킨 분들이 죽산성지에서 순교하셨다”고 설명한 뒤, “옥사터를 성지로 선포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복자 박경진ㆍ오 마르가리타 부부는 ‘절골’(충북 진천군 백곡면) 교우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1868년 포졸들에게 붙잡혀 죽산 관아로 끌려가 고초를 겪다가 9월 28일 죽산에서 함께 순교했다.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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