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음악 스파니쉬 클래식 기타회’, 스페인 기타 주법 전파하며 미사 전례 반주와 소외된 이들 위한 음악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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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 성음악 스파니쉬 클래식 기타회 회원들이 음악회를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 
												15일 어스름한 저녁, 서울대교구 왕십리성당에서 잔잔한 기타 선율이 흘러나온다. 40~60대 신자 100여 명이 음악회를 앞두고 성가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29일, 장애인 초청 공연
최근 서울대교구 평신도 인준 단체로 등록된 ‘가톨릭 성음악 스파니쉬 클래식 기타회’(회장 이화진, 이하 기타회)다. 이들은 29일 저녁 7시 왕십리성당에서 ‘150인의 클래식 기타와 함께하는 성음악 미사 및 음악회’에서 선보일 성가를 연주하느라 여념이 없다. 특별히 장애인들을 초청한 자리다. 
기타회는 2000년 발족했다. 이화진(스타니슬라오) 회장이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던 시절, 병원에서 알게 된 스페인 출신의 젬마 수녀를 통해 스페인 기타 주법을 배우게 되면서다. 성음악에 잘 어울리는 스페인 기타 주법을 배운 이 회장은 유럽의 기타전문학교를 다니며 스페인 주법을 익혔다. 이 회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3년 동안 가톨릭 성가를 스페인 주법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과 편곡 작업을 거쳐 성음악 기타 교본을 만들었다. 
수서동본당 신자인 이 회장은 본당에 기타교실을 만들어 신자들에게 스페인 주법을 소개했고, 기타교실은 많은 신자의 참여로 여러 본당으로 확산됐다. 현재 12개 본당에서 개설된 기타교실에서 250여 명의 회원이 기타로 성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회원들은 성음악 기타 연주를 통해 신앙심을 고취할 뿐 아니라 미사 때 전례 반주와 반ㆍ구역 모임에 기타 연주를 통해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복지센터를 비롯한 병원, 구치소 등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음악봉사도 하고 있다. 
이명임(소화데레사) 부회장은 “기타 선율로 연주하는 성음악은 특별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치유가 된다”면서 “기타 주법이 어렵지 않아 악보를 읽지 못하는 분들도 쉽게 연주한다”고 말했다.
기타회 회원들은 1월 스페인으로 성지순례를 떠나 거리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회원 가입 문의 : 02-2292-7853, 가톨릭 성음악 스파니쉬 클래식 기타회 사무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