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의료인 양성의 요람 - 가톨릭대 의과대학·간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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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대 의대 학생들이 의학 실습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 성의교정 제공 |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가톨릭 의료인 양성의 요람.
서울 반포에 있는 가톨릭대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을 두고 하는 말이다. 6·25 전쟁 직후인 1954년에 개교한 가톨릭대 의대와 간호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전인적 치유를 펼치는 참 의료인을 배출하는 데 앞장서왔다.
‘가톨릭대 의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8개의 부속병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개원 예정인 은평성모병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병상 수가 6600여 개로, 단연 국내 으뜸이다. 학생들의 졸업 후 수련 과정에서 둘도 없는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의대 부속병원에서 모집하는 전공의만 국내 전체 수련의 모집 인원의 7를 차지할 정도로 방대하다. 부속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임 교원(870여 명)은 학생 1명당 3.4명꼴로, 숫자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의료진은 최상의 교육을 가능하게 해주는 밑거름이다.
의대 교육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임상 실습은 국내 어떤 병원도 따라올 수 없는 환경을 자랑한다. 병원과 똑같은 환경으로 구성된 START 의학시뮬레이션센터는 학생들이 임상 현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앞으로 병원에서 근무할 때 필요한 모든 요소를 미리 체득하게 해 준다. 의학과 3∼4학년은 각 부속병원을 돌며 교수진과 환자들에게 살아 있는 임상 교육을 받는다.
의대는 서강대와 체결한 MOU를 통해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맞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의예과 2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자유 쿼터제’ 기간에는 서강대의 인문·사회·공학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전문 간호인 양성의 중심
지금까지 간호학사 3105명, 석사 718명, 박사 172명을 배출한 간호대학은 환자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전문 간호인 양성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2015년 문을 연 실습 교육장인 JONAS통합간호술기센터는 이론과 임상 간의 격차를 줄이고 실제적인 간호술을 익힐 수 있는 최상의 교육 환경이라는 평가다.
간호대는 선(先) 강의 후(後) 실습 구조로 교과 과정을 개편해 임상 실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3학년 학생들에게는 임상 실습 전 2주 강의, 시뮬레이션 교육, 병원 부서 견학 등으로 구성된 ICN 과정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였다. 의대와 공유하는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는 생명을 사랑하는 전문 간호인을 양성하는 데 필요한 국내 최고의 실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호스피스 교육·연구 사업은 국내 간호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국제무대에서 가톨릭대 간호대의 위상을 드높이는 자랑거리다. 최근 WHO(세계보건기구) 협력 센터로 재인증을 받은 간호대 호스피스연구소는 WHO가 호스피스에 관한 세계적 지침을 만드는 데 참여하고 있다.
강무일(루카) 가톨릭대 의무부총장은 “가톨릭대 의대와 간호대는 그리스도교 이념에 바탕을 둔 고유의 전인적 교육 프로그램인 옴니버스 과정을 통해 올바른 윤리와 지성을 겸비한 참된 의료인을 양성하고자 힘쓰고 있다”면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충실히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