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본당, 경제적 어려움 겪는 이들에게 옛 성당 무료 개방… 신자들이 직접 흙벽돌로 지은 신앙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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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중구 백운로의 영종성당 옆에 있는 옛 성당. |
인천교구 영종본당(주임 민영환 신부)이 혼인성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옛 성당을 무료로 개방한다.
본당은 올가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혼인성사를 망설이는 젊은이를 비롯한 이주 노동자, 새터민 등에게 성전 문을 열어 주기로 했다. 성당 사용료 및 부대 비용, 봉사료는 일절 받지 않으며, 성가대(축가), 꽃장식 및 피로연 업체 등은 혼인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한다. 해설ㆍ독서자 등 전례 봉사자는 본당 신자들이 맡을 예정이다.
민영환 신부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게 혼인을 하고 싶은데 경제적인 비용 문제로 혼인성사를 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이곳 영종도가 도심에서는 거리가 멀지만 자연적인 환경에서 가까운 친지들과 조용히 혼인을 올리고 싶은 이들에게는 좋은 여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신부는 “혼인성사 전문 성당 등이 생기면서 오히려 비용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면서 “이는 복음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중구 백운로의 영종성당 옆에 있는 옛 성당은 1962년에 신자들이 직접 흙벽돌로 지은 유서 깊은 성당이다. 옛 성당 규모는 150여 석이며, 주차장이 넓다. 최근 민 신부와 본당 신자들이 직접 도배를 하는 등 내부 수리를 마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1월 교황청 공소원 신년 하례식과 2014년 11월 교황청 아침 미사 강론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우리에게 은총을 주는 성사들은 무료입니다, 돈을 받고 혼인 예식을 하는 경우처럼 하느님 집이 사업의 장소가 되거나 성전이 일종의 임대 건물이 될 때 그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영종성당 혼인 문의 : 032-746-4312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