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시집 「국화향이 나네요」 출판 기념회, 고인이 생전에 준비해 오던 첫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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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김성현씨의 문학 동인이 고인의 시를 낭송하고 있다. 김승호 명예기자 |
지난 9월 17일 성당에서 기도하다가 중국인 관광객의 피습으로 세상을 떠난 김성현(루치아)씨의 유고 시집 「국화향이 나네요」 출판 기념회가 11월 28일 고인이 다녔던 제주 신제주성당에서 열렸다.
1955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2007년 세례를 받은 후 제주교구 말씀 봉사자, 함께하는 여정 봉사자, 본당 소공동체 구역반장, 레지오 마리애 단원 등으로 봉사 활동에 힘쓰며 신앙의 모범을 보였다. 또 지난 2007년 계간 「표현」을 통해 등단한 고인은 한수풀문학회와 돌과바람 동인회, 제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한 시인이기도 했다. 「국화향이 나네요」는 고인이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을 받아 출간을 준비해 오던 첫 번째 시집이다.
출판 기념회는 현문권(신제주본당 주임) 신부의 인사말과 고인의 생전 모습을 돌아보는 영상물 상영, 시 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현문권 신부는 “신앙인이자 시인인 고인은 하느님의 언어인 시로써 세상을 노래하고, 자연을 예찬하며, 하느님을 찬미했다”며 “고인이 남긴 글을 통해 고인이 생전 세상과 자연과 하느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추모했다.
김승호 명예기자 ambrosi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