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성남대리구 산북본당(주임 김기창 신부) 신자들은 새해 첫날 주어사 터와 천진암성지를 순례하며 신앙 선조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주어사는 천주교 연구 모임인 ‘강학’이 열렸던 곳이며, 천진암성지는 이벽(요한 세례자, 1754~1785) 등이 학문적 수준에 있던 ‘천학’을 신앙으로 발전시킨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다.
본당 주임 김 신부와 신자들은 주어사 터에서 신앙 선조들의 진리 추구 열정을 되새기며 함께 주모경을 바치고 참배했다. 이어 앵자봉 정상에서 세계 평화와 우리나라를 위해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한 신자들은 천진암성지로 내려와 선조 5위 묘역에서도 세배하고 기도했다.
지난해 6월 본당으로 승격한 산북본당 신자들은 공소 시절인 2011년부터 해마다 새해 첫날에 한국 교회 창립 선조 발자취를 따라 걷는 주어사 터 및 천진암 순례를 해오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