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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건립 후 남은 70억 기탁, 신설 본당 위해 쓰이길 희망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일 교구청에서 70억 원을 교구에 기탁한 흑석동본당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70억 원은 흑석동본당이 성전 증축 공사를 한 후 남은 돈이다. 본당은 기존 대성전 외에 별도의 성전(300석 규모)과 교육관, 사제관 등 3개 건물(전체면적 8436㎡)을 새로 짓고 지난해 11월 성전 증축 봉헌식을 가졌다. 본당 신자들과 본당 봉안시설인 평화의 쉼터 가족 등 3000여 명이 건립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탰다.
이경훈(흑석동본당 주임) 신부는 전달식에서 “하느님의 은총과 본당 신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합쳐 새 성전 건립이라는 기적을 일굴 수 있었다”며 성전 건립에 정성을 아끼지 않은 본당 신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신부는 “이번에 기탁하는 성금이 교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면서 70억 원이 교구가 신설하는 본당의 신축 부지를 매입하는 데 쓰이길 희망했다.
염 추기경은 “정성을 담아 주님께 봉헌하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준 흑석동본당 공동체는 교구의 모범”이라고 치하하며 흑석동본당이 성전 증축을 계기로 새로운 신앙의 터전으로 새 출발 하기를 축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