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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앞줄 오른쪽 두 번째) 대주교가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감상하고 있다. |
43년간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봉사와 희생의 삶을 산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ㆍ마가렛 피사렉(82)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시사회가 6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영화는 예수님의 가르침인 ‘사랑’을 몸소 실천한 두 사람의 인생과 우정, 이들의 헌신으로 소록도에 피어난 치유와 위로를 사람들의 입을 통해 조명한다. 두 사람은 소록도에 머물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이 드러나는 것을 매우 꺼렸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매일 아침 따뜻한 우유 한 잔씩을 환자들에게 대접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치료 시간엔 의료용 고무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환자들의 고름을 짜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두 사람의 헌신은 소록도를 ‘천형의 섬’에서 ‘천사의 섬’으로 바꿔 나간다.
광주대교구ㆍ고흥군ㆍ(사)마리안마가렛이 공동 주최한 행사는 무대 인사와 영화 시사회, 전기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예담 / 1만 4000원) 저자 성기영 작가와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김희중(광주대교구장) 대주교는 “이 영화에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배어 있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가 어렵고 힘들지만,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선사한 이러한 감동을 통해 희망의 씨앗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수일(군종교구장) 주교도 “두 간호사가 보여준 헌신과 겸손으로 표현되는 사랑의 덕의 원천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임을 다시금 확신하게 됐다”며 “영원히 마음에 남아 저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영화는 4월 중 개봉한다.
※마리안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두 간호사는 ‘그리스도 왕 시녀회’라는 재속회 소속 회원입니다. 재속회는 교회법상 봉헌생활을 하는 수도자가 아니라 평신도 신분입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