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4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발달장애인 위해 발벗고 나선 수도 사제

발달장애인 사도직 단체 ‘희망에코’ 설립한 김성구 신부(도미니코 수도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발달장애인 사도직 단체 ‘희망에코’ 설립한 김성구 신부(도미니코 수도회)




“발달장애인은 ‘하느님께서 보낸 양들’입니다. 우리는 같은 하느님의 자녀인 그들의 삶을 고민해주고 함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사도직을 수행하는 수도 사제가 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도직 단체 ‘희망에코’ 지도 사제 김성구(베드로, 도미니코수도회) 신부다. 발달장애인을 ‘친구’, ‘양들’이라고 친숙하게 표현하는 김 신부는 “교회는 발달장애인의 동반자가 돼줘야 한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김 신부는 10년 전부터 발달장애인 부모들과 꾸준히 만나며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왔다. 그리고 4년여 준비 끝에 올해 초 수도회로부터 발달장애인 사도직 단체 ‘희망에코’를 공식 인준받았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듣고 수도회에 요청해 발달장애인 사도직 단체를 만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교회 안팎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이렇다 할 시설과 관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도 사제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김 신부는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저는 기도하고 순명했을 뿐”이라고 했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부모가 죽고 난 뒤의 자녀들의 삶입니다. 아이들을 누가 부모처럼 돌봐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지요. 발달장애인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신앙의 울타리 안에 평생 살도록 공간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제 사도직의 목표입니다.”

김 신부는 2년 전 한 선배 사제의 부탁을 받아 할머니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20대 발달장애인에게 수도회 공간을 내줬다. 건물을 기증받아 쓰고 있는 경기도 평택의 수도원에 한부모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살도록 돕기도 했다. 희망에코 설립을 준비하면서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어려움을 오랫동안 들어온 김 신부는 교회 내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간 마련’이란 계획을 구체화했다.

김 신부는 최근 책까지 펴냈다. 사춘기 시절부터 현재 수도자로서 삶을 자서전 형식으로 담은 도서 「이기적인 행복」(기쁜소식)이다. 책을 낸 것 또한 발달장애인을 위해서다. 김 신부는 책에서 “발달장애인의 삶은 선택된 순교의 삶”이라며, 책 판매 수익금을 발달장애인 시설 건립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힘들어하는 제가 책을 내고 여러분들을 만나게 된 것도 모두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준 선물입니다. 이 사도직이 저의 소명이라 여기며, 희망에코라는 작은 단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장애인과 동반자가 돼주길 기도합니다.”

김 신부는 25일 오후 2시 명동 1898 광장 인터파크 서점에서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또 22~28일 서울 명동 1898갤러리에선 책에 실린 김정희(율리에타) 작가의 그림 전시회도 함께 한다. 후원 문의 : 02-982-8431, 희망에코 사무국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7-03-1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4. 4

마태 5장 48절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