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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면 바로 북녘 고향으로 달려가야죠”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황인국 몬시뇰, 평양교구 재건의 기회가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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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황인국 몬시뇰, 평양교구 재건의 기회가 되길 바라




“통일되면, 그날로 달려가야지요.”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황인국 몬시뇰은 “1950년 10월 20일 평양이 수복됐을 때, 오기선 신부님께서 그날로 달려가 미사를 봉헌하셨듯이 저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향에 가고 싶다”고 말문을 뗐다.

18일 교구 설정 90주년 기념 미사에 함께한 황 몬시뇰은 “미사를 봉헌하며 올해로 발현 100주년을 맞는 파티마 성모님이 통일의 문을 열어 주시면 그날로 평양에 가겠다가는 생각뿐이었다”면서 “고통받는 평양교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한국 천주교회에도 당부했다.

1936년 평양 태생으로, 평양 관후리주교좌본당 출신인 황 몬시뇰은 교구 설정 90주년을 맞는 소감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1ㆍ4 후퇴 때 가족들과 함께 월남한 황 몬시뇰은 “80주년 때도 빨리 통일돼 평양 가서 미사하는 게 꿈이었는데, 아직도 그날이 요원해 안타깝다”며 “교구 설정 90주년이 교구 재건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전했다.

황 몬시뇰은 해방 이후부터 6ㆍ25전쟁 시기에 이르기까지 공산군의 위협에도 끝까지 자신의 본당에서 신자들과 함께했던 성직자들을 상기한 뒤 “남하할 수도 있었지만 ‘양떼가 있는데 목자가 피할 수는 없다’는 홍용호 주교님의 말씀을 따라 본당을 지켰던 사제들, 또 죽기까지 목자를 지켰던 신자들은 평양교구에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순교자 가운데 평양교구 시복 대상자 24위에 대한 시복이 100주년 때까지는 꼭 이뤄지길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구 설정 90주년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회고가 아니라 교구 재건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100주년에는 ‘저희가 죽더라도 고향 땅에 가시면 꼭 성당을 다시 세워달라’는 실향민들의 유언이 꼭 실현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황 몬시뇰은 끝으로 “개인적으로는 요즘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추진하는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에 참여해 제 출신 본당인 관후리주교좌본당과 중강진본당을 위해 매일 기도를 드리고 있다”면서 “평양교구는 ‘침묵의 교회’지만, 공산 치하에서 신앙의 자유를 갈구하는 북녘 형제자매들이 있다는 걸 기억하면서 한국 교회도 더 많이 기도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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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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