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4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현장돋보기]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원

도재진 바오로 정치경제부 기자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도재진 바오로 정치경제부 기자




2017년 3월 23일. 3년 동안 차가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3월 31일 새벽 7시. 세월호는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를 시작하던 그날 사고해역 인근에는 비가 내렸다. 하지만 세월호의 이동은 순조로웠다. 비가 내렸지만 이동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마침내 세월호는 3월 31일 오후 1시 목포 신항에 도착해 1시 30분 최종 접안을 완료했다. 2014년 4월 인천항을 떠난 지 1080일 만이었다.

세월호의 모습은 처참했다. 군데군데 녹슬었고, 갈라지고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인양을 위해서라기엔 그 상처가 너무 커 보였다. 세월호의 상처가 마치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의 상처처럼 느껴졌다.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바라보는 유가족과 미수습자의 가족의 억장도 무너졌다. 미수습자 조은화(단원고 학생)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배가 올라오는 모습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저런 지저분한 곳에 있었구나, 불쌍해서 어떡하지, 추워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정부는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미수습자 가족에 대한 예우나 관련 대책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세월호 인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수습자의 조속하고 온전한 수습이다. 사고원인 규명도 그 다음이다.

미수습자 가족의 소원은 유가족이 되는 것이다. 다른 희생자 295명의 가족과 마찬가지로 가족을 찾아서 돌아가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다.

16일은 예수 부활 대축일이자 세월호 참사 3주기다. 전국 각 교구도 부활 대축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미사를 대대적으로 봉헌한다. 이번 부활 대축일을 계기로 희생자 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7-04-0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4. 4

이사 9장 5절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