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효돈본당(주임 김형민 신부)이 예수 부활 대축일인 16일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생태 환경을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성당에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 안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억과 희망의 십자가’를 세운 것.
정원은 도심의 자투리땅이나 더럽혀진 거리에 꽃과 식물을 심어 작은 정원으로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본당 신자들은 축복식에서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선물로 주신 하느님을 찬미하며 생태적 회개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시는 무고한 이들의 억울한 죽음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십자가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김 신부는 “효돈성당을 시작으로 주변을 아름답게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을 지역 사회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