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사 중 한국 성모상 봉헌, 같은 아픔 겪는 교회 평화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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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마리챠 주교가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에게서 선물받은 한국의 성모님 상을 제대 앞에 봉헌하기 위해 입당하고 있다. 성목요일 전례를 시작으로 바냐루카교구는 평양교구와 함께 평화를 위한 기도 운동에 들어갔다.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바냐루카 교구 공동체가 최근 박해받는 교회 평양교구를 위한 기도와 함께 ‘평화를 위한 기도 운동’을 시작했다.
교구장 프란요 코마리챠 주교는 12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성유 축성 미사 중 사제 서약 갱신 예절 직후 ‘한국 사도들의 모후 성상’을 봉안한 뒤 평화를 위한 기도 운동에 들어간다고 선포했다. 기도 운동은 교구 내 전 본당이 공동 전례를 마친 뒤 성령 안에서 서울대교구, 평양교구와 일치해 ‘평양교구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동시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함께 바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1월 7일 바냐루카 교구가 염 추기경 방문 당시 평양교구와 자매결연을 한 데 이어 지난 3월 18일 평양교구 설정 90주년 기념 미사에 코마리챠 주교가 직접 참석해 함께 기도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사도들의 모후 성상은 평양교구 설정 90주년 기념 미사 중 코마리챠 주교가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에게 받은 선물이다.
코마리챠 주교는 3월 14일 자로 교구장 특별 담화문을 발표, 공동 기도나 개인 기도를 통해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 특히 자매 교구인 평양의 순교 교회에서 무방비로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기억하고, 성 김대건과 동료 성인, 복자들에게 영적, 육적 전구를 청하는 기도를 드려달라고 전 교구민에게 요청한 바 있다.
평양교구가 바냐루카교구와 자매결연하도록 가교 구실을 한 정세덕(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신부는 “바냐루카교구와 평양교구의 평화를 위한 기도 운동은 박해받는 교회끼리, 같은 아픔을 겪는 교회끼리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함께 바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면서 “두 교회 또한 동족상잔과 이산의 아픔을 함께 겪고 있기에 한국교회도 다 같이 평화를 위한 기도 운동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바냐루카 교구는 전통적으로 성유 축성 미사를 성목요일에 봉헌하지 않고 하루 앞서 수요일에 봉헌하되 성목요일에는 사제들이 자신의 본당에서 신자들과 지내도록 하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