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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E 40주년 인터뷰 (3) 박정호·손수련 부부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려면 나 먼저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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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려면 나 먼저 바꿔야

▲ 박정호ㆍ손수련씨 부부(가운데)와 큰딸 부부(오른쪽), 작은딸 부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1남 2녀를 둔 박정호(다니엘, 70, 서울 명일동본당)ㆍ손수련(아녜스, 68)씨 가정은 명실공히 매리지 엔카운터(ME) 집안이다. 부부와 두 딸 내외가 모두 ME 주말을 다녀온 것은 물론 ME 주말 발표 부부로 활동 중이다. 이제 결혼 2년 차인 아들이 ME 주말에 참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박씨는 “부모와 자녀가 대를 이어 ME 주말을 체험하는 경우는 많지만 선발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 주말 발표 부부까지 대를 이어 하는 것은 극히 드물고,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둘씩이나 하는 것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고 뿌듯해 했다.

부부는 딸들에게 ME를 강요한 적이 없다. 그래도 알아서 다 다녀왔으니 기특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2012년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ME를 다녀온 큰딸 박유희(율리에타, 41)씨는 “사춘기 시절 ME에 참가한 부모와 함께 온 가족이 ME의 대화 프로그램인 10/10을 하면서 서로에게 편지도 쓰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며 낯설지 않았던 ME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둘째 딸 박유진(베레나, 37)씨 부부가 2015년에 ME를 다녀온 것은 언니 부부의 ME 주말 참가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둘째 딸은 “언니 부부가 ME를 다녀온 후 너무 달라지고 또 성당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게 놀라웠다”며 “직접 참가해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배우자의 소중함”이라고 털어놨다.

젊은 두 딸 부부는 어린 자녀들도 함께한다는 것을 ME 모임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았다. 큰 사위 이승근(로마노, 43)씨는 “전에는 본당 활동을 해도 남자끼리만 모였는데, ME는 부부가 항상 같이 모이는 데다가 형제가 별로 없는 아이들도 가족처럼 서로 어울릴 수 있어서 참 좋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에게도 나중에 ME를 권할 것인지 물었다. 둘째 사위 김종훈(유스티노, 37)씨는 “아들이 지금도 말을 안 듣는데, 커서는 듣겠느냐”고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아들이 10/10이 뭔지는 압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가 외출할 때 항상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을 봅니다. 아이가 나중에 결혼해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 저희 부부가 손잡고 대화하는 모습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ME 부부로 잘산다면 아들도 따라서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두 딸의 엄마이자 두 사위의 장모인 손씨는 “두 딸 부부가 ME를 다녀온 후 부부관계가 더 좋아지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게 된 것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다”고 대견해하면서 하느님 은총에 감사를 드렸다.

“1991년 ME 주말에 참가할 때 솔직히 남편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남편만 바뀌면 저절로 행복해질 줄 알았거든요. 막상 참가해서는 변해야 하는 건 남편이 아니라 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두 딸도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그리고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대상은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ME 부부를 취재하면서 또 하나를 배웠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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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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