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부(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발산동본당) 명지전문대 교수, 시조시인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을 따른 일생
육십 고개 겨우 넘긴 짧지만 고귀한 삶
주님이 하도 좋으셔서 그분 곁에 가시었네
은경축일 뜻이 있어 가진 것 모두 내어
가난한 젊은이들 배움터를 열었는데
그 큰 뜻 여물기 전에 홀연히 떠나셨네
남저음 목소리의 명강론은 어디서요
중저음 넘나들던 미사곡은 어디서요
성당 마당 낙엽길은 누구보고 만들라고
연천의 어린양들 그 누가 돌보라고
아이들의 눈망울을 어떻게 외면하고
올리다 만 지붕 기와 어찌하고 가시나요
남은 자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계실
‘홍엄마’란 별명처럼 어린양의 어머니
질병 없는 하늘에서 편한 잠에 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