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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만(앞줄 가운데) 신부가 심장병 수술을 받고 돌아간 몽골 어린이, 부모들과 몽골 현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협력본부 제공 |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협력본부(이하 본부, 본부장 김평만 신부)가 몽골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본부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 13명을 데려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한 데 이어 6월부터는 26명의 어린이를 순차적으로 수술하기로 했다.
본부가 몽골 현지에서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성모자선진료소(상설 무료 진료소)가 요청해올 경우 부정기적으로 실시하던 무료 초청 수술을 본격화하면서 대폭 확대한 것. 지난해 6월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가 몽골을 방문해 현지의 어려운 여건을 접한 것이 초청 진료를 정례화하는 계기가 됐다.
수술 대상자는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몽골 성모자선진료소를 직접 방문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재영(소아청소년과)ㆍ이철(흉부외과) 교수가 현지 진료를 통해 수술이 시급한 순서대로 선정한 어린이들이다. 몽골은 많은 심장병 어린이가 제때에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죽어갈 만큼 의료 환경이 열악하고 가난하다.
서울성모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 기술은 수술받은 어린이 모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1월 수술을 받은 어르길(4)은 독일과 일본 의료진 모두 수술을 포기할 정도였다. 어르길의 엄마 델게르체첵씨는 수술받은 어린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5월 25∼27일 몽골을 방문한 김평만 신부를 만난 자리에서 “수술을 받기 전에는 언제 아이를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면서 “불가능하다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의료진과 의료협력본부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월 수술을 받은 엥흐징(3)의 엄마 햐오가씨는 “아이가 죽지 않고 이렇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며 “하느님이란 존재가 정말 계시다는 것을 믿게 된다”고 감격 어린 눈물을 흘렸다.
몽골지목구 총대리 에르네스토 신부는 “의료협력본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몽골 교회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고, 수술을 받고 다시 태어나는 생명은 몽골인들과 함께하시는 주님을 느끼게 한다”면서 생명의 신비에 동참하게 해준 본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본부는 재정적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심장병 어린이뿐만 아니라 다른 중증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초청 진료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평만 신부는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다음번 가난한 아이를 치료하는 데 보태달라며 100달러를 기부한 보호자도 있었다”며 “바람 앞의 등불과 같던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늘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한정된 재원으로 많은 환아를 초청해 진료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책임 있는 의료 선교로 몽골에 더욱 향기로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원 문의 : 02-2258-8102, 의료협력본부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