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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북성당 대성당 왼편 교육관 옥상에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됐다. 본당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통해 하느님 창조 보전 사업에 동참하고, 본당 재정 수익에도 도움을 얻게 됐다. 이정훈 기자 |
수원교구 산북본당(주임 김기창 신부)이 11일 본당 교육관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했다. 햇빛으로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한 것은 수원교구에서 첫 사례다.
본당은 신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에 동참하고, 경제적 효율까지 얻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는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설비 용량은 18㎾이며, 설치는 써니엘파워가 맡았다. 1층에 있는 발전 현황 계기판을 통해 전기 생산량을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다.
본당이 설치한 태양광발전소는 일반 가정에서 주로 이용돼온 자가용이 아니라 오로지 판매용이다.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되팔아 매전(賣電) 수익을 내는 구조다. 기상청 통계에 따라 하루 평균 일조 시간을 3.6시간으로 따지면, 산북본당 태양광발전소는 월 평균 약 50만 원, 연간 530여만 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번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3000만 원이 소요됐는데, 약 5년이 지나면 꾸준히 순익을 내며 전기로 본당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태양판 모듈 제조사에서 20년간 출력 보증 혜택도 제공해 최소 20년 이상 수익이 보장된다.
전기 생산으로 이 같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신재생 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 때문. 한국전력과 발전 회사가 민간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와 인증서를 가중치를 더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그 수익성을 국가가 보장하는 제도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태양광발전 보급률은 13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1에 그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본당의 이 같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은 새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탈핵, 탈원전, 대체에너지 이용에도 교회가 앞장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써니엘파워 김영필(루도비코) 이사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인 햇빛을 이용해 성당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웃을 돕는 본당 복음화 사업을 해나가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많은 성당과 교회기관이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 사용의 모범을 보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임 김기창 신부는 “국내 태양광발전 기술은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발전해 누구든 이처럼 친환경 사업에 동참할 수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교회가 하느님 창조 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