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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배우고 여행 떠나 스마트폰으로 찰~칵

서울 신대방동본당 인·여·사, 매달 2회 인문학 토론 분기별 촬영차 여행, 전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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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ㆍ여ㆍ사 회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인ㆍ여ㆍ사 제공



인간과 삶을 돌아보는 인문학 열풍 속에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여행을 하고 사진까지 찍는 문화 동아리가 있다. 서울 신대방동본당(주임 송경섭 신부) ‘인문ㆍ여행ㆍ사진’(약칭 인ㆍ여ㆍ사)이다.

인ㆍ여ㆍ사는 3년 전 당시 본당 주일학교 자모회장 박정랑(소화 데레사)씨가 홍보분과장 류정호(테레로사)씨에게 자모회원들에게 사진 찍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교회 활동이 봉사에만 머물지 않고 재미와 의미가 함께하는 것이면 좋겠다는 박씨의 요청에 류씨가 사진 기술과 함께 사진에 삶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담는 인문ㆍ여행ㆍ사진 동아리 활동으로 화답한 것.

이후 10여 명의 회원은 류씨의 지도로 매달 두 차례 열리는 모임에서 인문학 관련 책을 읽으며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고 있다. 시도 많이 읽어 지금은 회원 모두 시 낭송가라 해도 좋을 만큼 높은 인문적 소양을 자랑한다.

분기에 한 번꼴로는 사진 찍으러 여행을 떠난다. 실전인 셈이다. 카메라는 요즘 웬만한 카메라 성능을 능가하는 스마트폰이면 충분하다. 그렇게 찍은 사진으로 지난해 성탄 대축일과 올해 부활 대축일에 성당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신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최근에는 인ㆍ여ㆍ사 2기가 새로 꾸려졌다.

회원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깊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회원인 신민자(안나)씨는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만 여겼던 인문학이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것임을 배우고, 또 그런 눈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면서 “소풍 가는 날처럼 인ㆍ여ㆍ사 모임이 기다려진다”고 자랑했다.

권상숙(가밀라)씨는 “나이 들어 정서적으로 메말라 가던 차에 인ㆍ여ㆍ사를 통해 예전의 마음을 되찾은 것은 물론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수고를 아끼지 않는 류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류정호씨는 “회원들의 숨겨져 있던 재능을 일깨우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인ㆍ여ㆍ사가 계속 자라나 본당 문화의 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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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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