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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최용석ㆍ이현로 신부, 장봉훈 주교, 김웅열ㆍ김영환ㆍ김정민 신부.
청주가톨릭사진가회 정태홍 작가 제공 |
청주교구는 9월 19일 교구청 경당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복자 오반지 바오로 유해 분배 예식’을 거행하고, 교구 성당과 교구청, 성지 등 6곳에 유해를 분배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복자 오반지 바오로 묘소 이장위원회’가 구성돼 추진한 복자 묘소 이장사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교구는 이장 관련 문서들을 모두 교구 문서고로 이관하고, 「복자 오반지 바오로 묘소 이장록」도 간행한다.
이날 분배된 복자의 유해는 모두 8점. 복자의 아래턱뼈(분배번호 1호)는 복자가 순교한 청주 읍성 남문 밖 성지를 관할하는 청주 서운동본당에, 왼쪽 말목뼈(2호)와 왼쪽 발꿈치뼈(3호)는 복자가 살았던 진천 지장골 교우촌 인근 진천ㆍ이월본당에 각각 분배됐다. 4호와 5호로 번호가 매겨진 오른쪽 발꿈치뼈와 치아 3점은 배티ㆍ연풍 성지에 각각 분배됐다. 이어 분배 번호를 지정하지 않은 복자의 오른쪽 말목뼈는 교구청에 분배됐다.
장 주교는 예식에서 복자의 묘소 발굴과 유해 확인 과정에서 세 가지 기적적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복자 오반지의 신앙 생애와 순교, 시신 안장과 무덤 위치에 대한 칼레 신부의 보고서와 교회 순교록이 현존하고 있고 △복자 순교 이후 그 집안의 신앙이 단절됐음에도 복자가 천주교 순교자라는 사실과 무덤 위치가 계속 전승되고 보존돼 왔으며 △복자 시신이 관도 없이 열악한 상태에서 안장돼 151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진공 상태에서 보존돼 거의 온전한 형태로 유해가 발굴됐다는 것이다.
장 주교는 “오늘 교구 역사상 최초로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를 발굴하고 분배 예식을 거행하는 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며 기적”이며 “복자의 유해는 우리 교구의 보물이자 한국 천주교회의 신앙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주교는 “복자 유해 분배는 단순히 유해를 현시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들이 복자의 모범을 따르고 복자의 전구로 은혜를 청하며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올해 2월 17일 ‘복자 오반지 바오로 묘소 이장 허가’ 청주교구장 교령 발표로 시작한 이 사업은 4월 28일 복자 묘소를 발굴, 가톨릭대 의대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에서 유해 보존 처리 후 7월 13일 교구로 이관했으며, 순교자 성월을 맞아 이번에 유해 분배를 함으로써 전 일정이 마무리됐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