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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앞줄 오른쪽 두 번째) 주교가 9월 29일 가톨릭평화방송 TV ‘특별기획 치유_성모병원의 역사’ 프로그램 녹화를 마치고 출연자 및 제작진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9월 2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의 한 스튜디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가 cpbc TV 방송 제작 현장을 찾았다. 손 주교가 스튜디오를 방문한 이유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가톨릭평화방송이 기획ㆍ제작하는 10부작 프로그램 ‘특별기획 치유_성모병원의 역사’ 마지막회 출연자이기 때문이다. 문정일(미카엘) 가톨릭중앙의료원장과 김용식(안드레아) 서울ㆍ여의도성모병원장, 작가 겸 화가 김현정(아기 예수의 데레사)씨와 함께 출연한 손 주교는 의료사업을 통해 가톨릭 이념을 구현해온 성모병원을 “신뢰와 헌신의 80년”이라고 평가했다.
“성모병원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다음 ‘신뢰’와 ‘헌신’으로 요약하고 싶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계실 때부터 병원을 전적으로 신뢰하셨고 경영을 다 맡기고 수익을 재투자하도록 하셨지요. 의료진과 직원들은 자긍심을 갖고 묵묵히 헌신적으로 가톨릭 정신을 실천했습니다. 신자들도 성모병원을 믿어주셨지요. 성모병원이 한국 교회는 물론 대한민국 의료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것들이 함께 모인 결과라 할 수 있지요.”(손 주교)
최현정(아가시타) 아나운서 진행으로 열린 대담 녹화 현장에서 패널들은 하느님 은총과 더불어 신뢰와 헌신으로 이뤄진 성모병원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성모병원을 말할 때 한국 최초 기록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각막 이식과 조혈모세포 이식도 국내 최초였다. 그러나 성모병원을 빛나게 하는 건 이러한 기록보다 ‘자선’에 있다. 성모병원은 국내ㆍ외 어려운 처지의 환자들을 위해 지난 4년간만 해도 487억 원을 자선진료비로 사용했다. ‘치유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체현하여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핀다’는 병원 설립 이념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발자취다.
의과대학생이자 인턴, 교수로 40년간 성모병원에 근무해온 김용식 병원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에 관해 털어놨다. 그는 “오래전 한 수녀님이 류머티즘이 너무 심해 움직일 수조차 없어 가족에게 버림받은 20대 여성을 데려왔는데 환자를 보는 순간 ‘걷게 해줘야겠다’는 일념으로 예정에 없던 수술을 했다”면서 “5년 뒤 그 여성이 결혼해 아이를 데리고 걸어서 찾아왔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특별기획 치유_성모병원의 역사’는 1800년대 말 외국인 선교사들의 시약소를 시작으로 지금의 성모병원으로 성장하기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전반의 역사를 다룬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이들에게 몸소 보여 주신 치유의 기적처럼 자선 의료를 중심으로 가톨릭 의료 역사를 함께 보여 주고 있다. 가톨릭 교회가 왜 의료사업을 해야 하는지, 성모병원의 의료사업이 일반 병원과 다른 점 등을 병원 역사 안에서 살핀다. 첫 방송 1부 ‘치유, 사랑의 실천’ 편은 2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와 금요일 오전 7시, 주일 오후 11시에도 재방송된다.
글·사진=이힘 기자 lensma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