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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말씀에 맛 들이니 기쁘고 행복해요”

서울 5개 본당 ‘말씀터’로 활력, 말씀 통해 영적 성숙·친교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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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 본당 연합 소공동체 피정에 참가한 신자들이 옆에 앉은 신자들의 얼굴을 어루만져 주며 서로 기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힘 기자



“하느님 말씀을 되새기니 참 좋습니다. 미사 때마다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와요. 자녀가 아픈 것도 나의 십자가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요즘은 감사한 마음으로 성경을 공부합니다.”

“주님 말씀에 맛 들이면서 변화한 게 많습니다. ‘이웃을 사랑하여라’를 삶의 표어로 정했는데, 좀더 성숙해지는 나를 느끼게 됐습니다.”

‘서울대교구 5개 본당 연합 소공동체 피정’이 열린 16일 대방동성당에서는 말씀 중심의 소공동체 모임인 ‘말씀터’ 참가 신자들의 체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말씀터를 시행하는 서울대교구 대방동ㆍ광장동ㆍ등촌3동ㆍ면목동ㆍ석촌동본당 신자들은 소감 발표를 통해 “말씀터 참여로 더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말씀터는 2010년 대방동본당 주임이던 박기주(현 석촌동본당 주임) 신부가 교육을 통해 말씀 봉사자 150명을 양성하면서 시작됐다. 대방동본당을 시작으로 현재 교구 내 5개 본당에서 주 1회 또는 격주로 말씀터를 진행하고 있다. 말씀터는 기존 구역과 반 중심으로 이뤄졌던 소공동체 모임에 더해 예비신자ㆍ청년ㆍ견진자ㆍ첫 영성체 부모ㆍ어르신 등 구성원 특성을 고려한 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용어도 조금 다르다. 반모임 대신 ‘말씀터’로, 구역 대신 ‘두레’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현재 5개 본당의 말씀터 참여 신자는 2500명이 넘는다.

신자들은 말씀터 참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청년과 첫 영성체 자모들은 말씀터에 참여하면서 성경을 가까이 하게 되고 본당 분위기가 젊어졌다고 했다. 하느님 말씀을 통한 영적 성숙과 친교로 본당 행사도 활성화됐다. 가정에서부터 냉담교우를 찾아 회두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는 경우도 생겨났다. 본당마다 성경 공부에 참여하는 신자들이 부쩍 늘어나는 효과도 거뒀다. 신자들은 말씀터 현황과 사례 발표 시간을 통해 말씀터 덕분에 본당이 얼마나 활성화되고 기쁨에 찬 공동체로 변화했는지를 확인했다.

정월기(광장동본당 주임) 신부는 “말씀터는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깨닫고 나도 그분의 사랑에 참여하고 그 사랑을 전하는 기쁨으로 살아가도록 해준다”면서 “말씀의 기쁨으로 가득 찬 공동체를 통해 교회가 교회다워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방동본당 말씀 봉사자 정숙연(골룸바)씨는 “말씀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나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기쁨을 찾았다”면서 “처음엔 어려울 것 같았던 말씀터 시간이 갈수록 기다려지는 시간이 됐고, 세상을 보는 시선도 여유로워졌다”고 기뻐했다.

글·사진=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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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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