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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지하 보일러실이 무너진 들꽃마을 민들레공동체가 잔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민들레공동체 제공 |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26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포항 지역 지진 피해민들을 위한 제2차 헌금을 시행한다. 이에 앞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20일 포항과 경주 지역을 관할하는 제4대리구장 원유술 신부와 교구청 각 국장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신자들과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장량ㆍ장성ㆍ흥해본당과 들꽃마을 포항분원, 중증 장애인 거주 시설인 들꽃마을 민들레공동체가 피해를 봤다. 장성본당(주임 손무진 신부)은 성당 성모상과 유리창이 파손되고 곳곳에 균열이 갔다. 또 인근 땅이 갈라져 신자들과 주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 장량본당(주임 나경일 신부)은 성당 내벽이 떨어지고 종탑에 금이 갔다. 흥해본당(주임 이기환 신부)은 제대 십자가가 떨어졌고 조립식 건물 바닥이 갈라지는 피해를 보았다. 또 성수대가 부서지고, 사무실과 복도 책장이 무너졌는가 하면 벽체 타일이 떨어져 나갔다. 이기환 신부는 “성당 복구도 문제이지만 이재민이 많이 발생해 걱정”이라며 “이재민 대부분이 집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봐 상심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진앙지와 가까운 들꽃마을 포항분원(시설장 최영배 신부)은 시설을 복구할 수 없을 정도다. 노숙인 등 서민들을 위한 복지시설로 흥해읍에 자리한 들꽃마을 포항분원은 3층짜리 본관 건물이 뒤틀려 붕괴 직전이다. 거주자 60여 명은 임시 거처로 옮겨 생활하고 있다. 20일 현재 행정안전부 공무원 70여 명이 복구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지적ㆍ지체 장애인 36명이 생활하고 있는 포항시 북구 들꽃마을 민들레공동체는 지하 보일러실 벽돌이 무너졌고 수도관과 전기 시설이 파손돼 전기와 물이 끊겼다. 장애인들은 옆 건물로 옮겨 생활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여진에 불안해하고 있다. 20일 현재 무너진 보일러실 잔해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광진 신부는 “잔해들을 철거하고 여진이 그치면 건물 안전진단을 정밀하게 하려 한다”면서 “민들레공동체 가족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