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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앙, 하느님 증거하는 두 기둥

‘신앙과 과학 간의 대화’ 제28회 가톨릭 에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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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과학은 ‘마주 달리는’ 기차일까? 과학적 무신론은 왜 대두하는가? 과학은 모든 현상의 근본 원인과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신앙과 과학 간의 대화는 가능할까? 신앙과 과학에 대한 갖가지 질문에 답변이 이어졌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이재돈 신부)가 11월 22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개최한 제28회 가톨릭 에코포럼을 통해서다.

포럼에 초청된 서강대 물리학과 조교수 김도현(예수회) 신부는 ‘신앙과 과학 간의 대화’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1623년 갈릴레오 재판 이후로 신앙과 과학은 극단적으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다”면서 “과학이 경험으로부터 얻어진 수많은 데이터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법칙이나 원리를 발견하려 한다면, 신앙은 역사적으로 주어진 유일회적 계시를 자신의 경험에 비춰 받아들인다는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예수회에 입회, 2015년 사제품을 받은 김 신부는 “만일 과학과 신앙, 양쪽이 충돌한다면 어느 쪽이 이길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면 당연히 과학이 이긴다”면서 “그래서 교회는 1979년부터 갈릴레오 사건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 1992년 교황청 과학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공식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신부는 “자연과학이 ‘어떻게’(How)라는 물음을 던진다면, 신학은 ‘왜’(Why)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과학과 신앙은 각자의 고유한 영역이 있고 공존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신부는 이어 신앙인이 받아들여야 할 과학의 내용으로 우주론과 진화론을 꼽고, 현재 과학자들이 지닌 네 가지 관점은 과학적 무신론과 이신론/자연신론, 창조적 유신론, 진화론적 유신론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 교회나 주류 개신교의 입장은 교황 비오 12세의 회칙 「성령의 영감(Divino afflante Spiritu)」 이후 ‘진화론적 유신론’의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신부는 결국 “과학과 신앙은 모두 하느님을 향하고 있다”면서 “과학과 신앙은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보여 주고 하느님을 증거하는 두 개의 기둥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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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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