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항동본당 성령 세미나
11월 22일 오후 7시 7주간 진행된 성령 세미나의 마지막 교육이 열리는 서울대교구 공항동본당(주임 이동익 신부) 대성전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500여 명의 신자들로 가득했다. 찬양과 미사, 은혜의 밤으로 열린 성령 세미나에 참석한 신자들은 “성령 세미나를 통해 삶이 변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 새롭게 변화된 삶을 통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를 생활에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본당은 재정 문제와 신앙 활성화 문제 등을 극복하고 신자 재교육 차원에서 성령 세미나를 시작했다. 서울대교구 성령쇄신연합회에 의뢰해 10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성령 세미나를 열었다. 평일 늦은 시간에 참석자가 많이 있을까 하고 우려했지만 신자들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매주 성령 세미나에 참석하는 신자로 성전은 꽉꽉 찼다. 덩달아 평일 미사 참여자도 늘었고, 성경을 새롭게 읽으며 말씀에 맛 들이는 신자들이 생겨났다.
김경란(효주 아녜스)씨는 “성령 세미나가 처음엔 낯설었는데 하느님께 늘 구하기만 했던 내 모습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면서 “이제는 하느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고 응답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라파엘라)씨는 “성령 세미나를 계기로 성경을 하루에 두 장씩 읽기 시작했다”며 “오늘을 감사하고 내일을 기다리는 삶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성령 세미나 미사를 주례한 이동익 주임 신부는 강론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어 놓고 하느님을 굳게 믿으며 그분 뜻에 순종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령 세미나를 통해 변화된 삶을 고백하는 신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성령의 은총이 본당 공동체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서종빈 기자 binse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