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8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과 시민 단체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정부에 실질적인 주거 대책과 지원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
“홈리스(노숙인) 주거 대책 마련하라! 차별과 혐오 그만둬라!”
노숙인과 종교계, 시민 단체가 18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 주거 및 생활 안정화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통해 “사회적 가난으로 대표되는 노숙인들을 향한 정부 대책이 현실성이 떨어지며, 정부는 노숙인들이 조금이라도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돕는 제도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에 따르면 서울 지역 노숙인은 1300여 명이고, 거리에서 죽음을 맞는 노숙인은 2013년 77명에서 2016년 111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나승구(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는 “사회는 점점 노숙인들을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안 보이는 곳으로 격리하고 있다”며 “도시 빈민, 철거민과 더불어 노숙인들을 함께 사는 귀한 이웃으로 보고, 인간답게 살도록 서울 빈민사목위원회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태미화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노숙인들이 쪽방에서도 쫓겨나고, 공공 역사에서도 사라지면서 사회에서 더욱 격리되고 있다”며 거리 노숙이 형벌화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30여 개 인권ㆍ시민ㆍ종교 단체가 공동으로 꾸린 ‘2017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이 주관했다. 기획단은 22일까지를 노숙인 추모 기간으로 지정해 서울역, 서울시청 광장,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토론회와 추모 영화제 등 추모 행사를 열었다.
글·사진=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