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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헌 주교가 난민가정집을 방문해 난민가족들과 이야기하며 함께 웃고 있다.
의정부교구 문화미디어국 제공 |
의정부교구가 난민 지원 사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10일 의정부 동두천 난민공동체 난민 3가정과 난민의 집을 방문, 축복식을 거행하고 난민들을 돕는 데 기꺼이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이 주교는 라이베리아 출신 아미아타씨, 가나 출신 플림퐁씨, 나이지리아 출신 기프트씨 집을 직접 찾아가 가족들을 만나 난민의 어려움을 들었다. 난민들은 가정 축복식을 집전해준 이 주교에게 감사를 전하면서도 “한국에선 난민 지위를 얻기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또 UN이 발행한 난민 허가증이 있어도 한국에선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토로했다. 이들은 난민 지위 획득을 위한 소송 비용때문에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힘든 상황도 전했다.
이 주교는 “교구 차원에서 경제적 지원은 물론 행정 절차 및 제도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구가 난민공동체와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을 약속했다.
의정부 동두천의 한 빌라에 월세를 얻어 문을 연 난민의 집(대표활동가 유시환)은 의정부 동두천 지역 난민공동체의 생활 작업 공간이자 공동 육아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난민의 집에 등록된 난민은 80여 명이다. 종교와 국적이 다른 이들은 난민의 집을 통해 한국에서의 삶을 공유하며 서로 도우며 살고 있다.
이 주교는 난민의 집 축복식에서 “한국은 아직까지 난민에게 따뜻한 배려를 하지 못하는 나라”라고 고백하며 “난민들이 한국에서 보람 있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부님들과 함께 작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난민의 집 유시환(요한) 활동가는 “난민들은 대한민국 공동체 일원이 되기 위해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절, 관습을 배우며 열심히 살고 있다”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생계 지원과 난민 지위 획득”이라고 말했다.
축복식에는 교구 사회사목국장 조병길 신부,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의정부 엑소더스 위원장 여해동 신부, 동두천본당 주임 홍석정 신부, 파주 엑소더스 위원장 이상민(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총무) 신부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의정부교구는 올해 교구 차원에서 ‘1본당, 1난민 가정 돌보기’ 사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먼저 난민 지원을 담당할 활동가를 양성한다. 교구는 각 본당에서 추천받은 활동가들을 7회에 걸쳐 교육한 뒤 ‘1본당 1난민 가정 돌보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헌 주교는 2018년 사목교서에서 난민 가정을 맞아들여 달라고 호소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삼종기도 훈화를 언급하며 “우리 교구도 이주사목위원회를 통해 각 본당이 사회사목분과를 활용해 난민 가정 하나씩을 돌본다면, 그것은 ‘가장 소외된 이주민’에 대한 돌봄으로 한국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