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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공원도 좋지만 주민 안전이 우선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공사 진행 인근 청구성당 제대 벽면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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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청구본당이 새로 조성될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지하 주차장 시설 안전문제에 대해 설계 변경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설계대로라면 성당 위쪽 바로 옆에 주차장 출입구가 생긴다. 이정훈 기자



서울대교구 청구본당(주임 고경환 신부)이 최근 성당 바로 옆에 조성 중인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공사로 본당 공동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어 설계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 중구청은 2월부터 청구성당과 맞닿은 부지에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인데, 이로 인해 성당에 크고 작은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하 토목공사로 제대 벽면과 성당 지하 주차장 바닥에 금이 가고, 전등 갓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뿐 아니라 공원과 함께 건립될 ‘지하 공영주차장 출입구’가 향후 청구본당 신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공원 조감도에 따르면 차량 250여 대를 수용하는 지하 공영주차장 출입구는 성당 교우들이 드나드는 출입구에서 불과 2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본당 교우 2000여 명이 드나드는 성당의 유일한 출입구가 주차장 출입구와 맞붙어 위치하게 된다. 이대로라면 차량의 제동거리 미확보 등으로 신자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건립이 같은 주민들의 신앙 공간인 성당 안전과 공동체 생활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청구본당은 이에 따라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지하 주차장 출입구’ 설계 변경을 중구청에 촉구했다. 인근 약현ㆍ신당동본당 신자를 포함한 3000여 명의 설계 변경 요구 서명을 중구청에 전달했으며, 본당 주임 고경환 신부도 최근 1지구 사제단 모임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하고, 사제단 서명과 성명서를 중구청에 전달했다. 김창환(바르톨로메오) 본당 총회장은 “250대 규모 주차장 건립에 주민의 안전이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계변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본당 주임 고경환 신부는 “공공시설 건립에 우선돼야 할 것은 주민의 목소리”라며 “지역주민과 교우 안전을 위해 주차장 출입구를 변경하고, 지역민 모두에게 개방된 공원으로 설계 변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 사업이 진행되기 전 “성당과도 어우러지는 랜드마크 공원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청구본당 측의 동의를 구했던 중구청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공사업에 지장이 가지 않으면서도 성당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화동 역사문화 공원 조성 사업은 연면적 1만 1408㎡ 규모로 지상에 공원을 만들고, 지하 5층, 지상 1층에 공영 지하주차장과 기념관을 내년 6월까지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원 끝에 자리한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된 공원 조성 사업으로, 구 예산 300여억 원이 투입되는 공사다. 기존 주차시설을 철거한 후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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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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