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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선 회장. |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회장 박현선)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문화관 1층에서 ‘사랑나눔 바자’를 개최한다.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사랑나눔 바자는 해가 갈수록 성황이다. 가톨릭여성연합회 바자 물품이 종류도 다양한 데다 값싸고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서다. 바자 수익금은 전액 소외 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박현선(엘리사벳, 사진) 회장은 “많은 분이 바자에 호응해 주시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물품을 기증해주신 분들, 물품을 사주시는 분들 모두 어려운 이웃에겐 은인이시다”고 말했다.
“바자 하루 수익금이 평균 50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작은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이 수익금을 나눠서 여성 쉼터, 미혼모 시설, 다문화 가정 등에 드리고 있는데, 받으시는 분들이 매우 감사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년 바자를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식품부터 가방, 침구, 주류, 옷, 생활용품 등 바자 물품은 어느 노래가사처럼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다.’ 여러 기업들이 물품 기증에 흔쾌히 동참해줘 품목이 다양해졌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총대리 손희송 주교 등 교구 주교들과 사제들은 연합회 바자에 빼놓을 수 없는 단골 기증자들이다.
“제가 어디 가서 부탁하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하지만 나눔과 사랑의 힘을 체험하고 난 뒤부터는 만나는 사람마다 기증해달라, 봉사해달라 스스럼없이 말하게 됐습니다. 어느 신부님께선 ‘그런 일은 거룩한 구걸이니 더 적극적으로 해도 된다’고 용기를 주셨어요. 가톨릭여성연합회를 믿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 회장은 “따뜻한 봄날 명동에 나와서 미사도 보고, 사랑나눔 바자에도 꼭 둘러보고 가시길 바란다”면서 “작은 나눔이 어려운 이웃들에겐 큰 힘이 됨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