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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덕본당 양촌공소. |
내포 교회(대전교구)의 첫 본당은 양촌ㆍ간양골 본당이다. 1890년 동시에 설립돼 합덕과 공세리로 이전, 삽교천을 사이에 두고 합덕ㆍ공세리 본당이 된다.
양촌본당은 1899년 합덕에 한옥성당을 건립해 이전하기까지 10년간 간양골본당과 함께 내포의 복음화를 이끌었다. 이때 지어진 양촌성당 건축물은 1949년에 철거했고, 그 자재로 다시 양촌공소를 지었다.
1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양촌공소가 대전교구 합덕본당(주임 김성태 신부)의 복구ㆍ정비사업을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 국가문화재위원이자 충남 문화재전문위원을 역임한 김문수(신합덕본당 주임) 신부의 감독 아래 공소를 원형대로 복원했다. 한옥 성당과 유럽 성당을 절충한 사각형의 돌출 앱스(Apse)와 1960년대까지 남녀 신자들을 분리하는 역할을 했던 중간 기둥들을 살려냈다. 사제와 복사가 판공성사 때 머무르던 방의 기둥과 문틀도 복원하고, 공소 문과 창문, 공소 외부에 깔았던 콘크리트도 철거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복원 공사와 함께 공소 교육관 역할을 할 관리동을 새로 짓고, 회의실과 주방, 화장실 등 공소 공동체를 위한 편의시설을 뒀다. 이곳은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로도 쓰기로 했다. 아울러 조각가 한진섭(요셉)씨의 재능 기부로 합덕본당의 수호성인인 성가정상을 제작해 안치했다. 성가정상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양촌공소 신자 임홍기(베드로)ㆍ천영화(마리아)씨 부부가 봉헌했다.
한편 교구는 5월 1일 오전 9시 합덕성당에 집결, 양촌공소와 신리성지를 거쳐 다시 합덕성당으로 돌아오는 제20차 내포 도보 성지 순례를 하고, 이날 오후 3시 합덕성당에서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한다. 순례 중 양촌공소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복원한 양촌공소와 신축한 관리동, 성가정상 축복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