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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마리너스 수사 추모 나무 선사... 흥남 철수 기적 이끈 빅토리아호 선장, 문 대통령 부모 탑승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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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동 아빠스(왼쪽에서 두 번째)와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를 비롯한 인사들이 마리너스 수사의 무덤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박현동 아빠스 제공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은 1일 미국 뉴저지주 뉴튼 세인트 폴 수도원에서 마리너스 수사를 추모하는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 명의의 산사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이 산사나무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워싱턴 D.C.의 장진호 전투기념비 곁에 한미간의 우의를 상징해 심었던 나무와 같은 종이다.

뉴욕 총영사관이 주관한 이날 식수 행사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1950년 12월 흥남 철수의 기적을 이룬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장이었던 마리너스 수사(세속명 레너드 라루)를 추모하는 나무를 심고 싶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추진됐다.

1950년 12월 22일 라루 선장이 이끄는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부두에서 1만 4000여 명 피란민을 태워 3일간의 항해 끝에 성탄절인 25일 거제도에 도착, 피란민을 무사히 내려놓았다. 그 피란민 속에 문 대통령의 부모가 있었고 2년 후 문 대통령을 낳았다.

라루 선장은 휴전 1년 뒤인 1954년 성 베네딕도회 뉴튼 수도원에 입회해 ‘마리너스’라는 수도명으로 47년간 단 한 번도 수도원 밖을 나가지 않고 수도생활을 했다. 그는 2001년 10월 87세의 나이로 선종해 수도원 묘지에 안장됐다.

식수 행사에는 박현동 아빠스와 뉴튼수도원 원장 김동권 신부,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 박효성 뉴욕총영사, 흥남 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원이었던 로버트 러니씨 등이 참석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선장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는 로버트 러니씨의 증언처럼 마리너스 수사의 신앙에서 우러나온 영웅적 행위가 수도자가 되어 한 생애 동안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며 “우리가 그분의 행적을 기억해야 하고 기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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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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