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리모컨을 냉장고에 넣어뒀지? 혹시 나도 치매인가….”
일상에서 종종 치매를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신의 기억력을 ‘의심’할 수 있다면 치매가 아니다. 치매 환자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 일 자체를 잊는다는 점에서 일의 일부분만 잊는 건망증과는 다르다.
치매에 대한 궁금증과 예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센터장 임현국 교수)가 나섰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치매 예방 및 관리캠페인’에는 정신건강의학과 나해란 교수와 신경과 임은예 임상조교수가 뇌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과 치매 종류를 강의했다.
치매 유형은 크게 두 종류다. 뇌세포 퇴화로 나타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뇌경색, 뇌출혈 등 질환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다. 예방은 운동과 수면, 인지훈련이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한다. 일주일에 5회 이상 30분씩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해란 교수는 “숨이 약간 차고 땀이 조금 나는 정도로 운동해야 한다”며 “꾸준히 하면 치매 발생률을 약 40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학계에서 중요한 예방법으로 소개되는 것 중 하나가 수면이다. 밤에 깊게 잘 경우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독성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줄어든다.
인지훈련은 꾸준히 뇌와 손을 움직이는 활동이다. 나 교수는 “간단한 계산, 장기, 꽃꽂이 등 뇌와 손을 함께 쓰는 훈련이 치매 예방에 좋다”며 “치매 환자가 일상에서 ‘빨래 개기’나 ‘약 챙기기’ 같은 가벼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호자가 규칙을 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가 주최하는 치매 예방 특강은 올해 말까지 매월 한 차례씩 열린다.
문의 : 02-3779-1880,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