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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작가 광진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6월 29일 서울 홍대 앞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열리고 있다. |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서 보고 가세요”
금요일 저녁 젊은이들의 거리 홍대. 훤히 불을 밝힌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카페 앞에 세워진 홍보 현수막에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멈춰 선다. ‘인기 웹툰 「이태원클라쓰」의 광진 작가와 함께하는 JU콘서트’ 문구에 흥미를 보이며 주저하던 어린 커플은 수녀님의 안내에 문을 열고 들어선다.
6월 29일 서울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제1회 청년JU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이 시대 청년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첫 번째 강연자로는 인기 웹툰 작가 광진(본명 조광진 베네딕토)이 나섰다. 공장일로 생계를 꾸리며 학교에서는 꼴찌를 앞다투던 청년이 웹툰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자신의 인생을 풀어내는 작가의 독특한 입담에 웹툰 팬과 작가 지망생 등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웹툰 기획과 마케팅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강연은 음료와 다과를 함께 나누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작가의 SNS를 통해 콘서트를 알고 왔다는 이수연(고2) 씨는 “홍대에는 자주 와봤지만 이런 공간이 있는지 몰랐다”며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친구들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JU콘서트는 매달 한 번씩 현장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문화인들을 통해 강의를 듣는 형식으로 자유롭게 진행된다. 강의 주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2회 콘서트는 청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떼창’을 주제로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장원석(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담당) 신부는 “교회는 늘 젊은이들을 오라고 초청하고 있지만 교회가 그들에게 주는 콘텐츠는 한정적인 게 현실”이라며 “누구나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주제로 비신자 청년들에게도 가톨릭을 노출하며 그들 곁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신앙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유은재 기자 you@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