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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읽는 주보…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들어요”

전국 최초 의정부교구 소리주보 자체 봉사자 모집해 녹음·제작 주보 1면에 큐알(QR) 코드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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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교구 ‘행복한 소리주보팀’을 이끌고 있는 신승철(맨 왼쪽)씨와 봉사자들.



“천주교 의정부교구 소리주보, 2018년 7월 29일 연중 제17주일 주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파스카 축제일인 이 주일에 우리를 부르시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을 먹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세상의 빵을 먹으며 육신과 영혼은 온갖 배고픔을 채우고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집시다.”

7월 27일, 경기 의정부시 신흥로 의정부교구청 지하 1층 스튜디오. 교구 홍보국(국장 김인석 신부) 산하 ‘행복한 소리주보’ 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주보를 읽는다. 독서와 화답송, 주일 복음은 물론 주보에 연재하고 있는 ‘말씀의 향기’, ‘성경 속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 본당 이야기’ 등 주보에 게재된 모든 정보를 읽어준다.

의정부교구는 2005년부터 소리주보를 제작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주보를 들려줬다. 의정부주보 62호부터 현재 754호까지 주보에 목소리를 입혔다. 의정부교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소리주보를 도입했다. 유일하게 교구 자체적으로 봉사자를 모집해 녹음ㆍ제작하고 있다. 현재 다른 교구들은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 가톨릭인터넷 굿뉴스팀에서 교구별로 소리주보 서비스를 받고 있다.

녹음은 12명의 봉사자가 4팀으로 나눠 매주 하고 있다. 초기엔 CD로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카세트테이프로 일일이 녹음해 배포했다. 점자 주보도 함께 제작했으나 수요자가 줄어 중단했다. 소리주보는 교구 누리방에 음성파일을 올리다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큐알코드를 주보에 인쇄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스마트폰으로 주보 1면에 삽입된 큐알코드를 찍으면 들을 수 있다.

초기부터 13년 동안 녹음 봉사자로 활동해온 천수경(헬레나, 중산본당)씨는 “일반신자들은 미사에 참여할 때, 기도하거나 묵상할 때 눈이 있으니 마음껏 보고 느끼는데 시각장애인들은 손과 귀로 의지해야 한다”면서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봉사를 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행복한 소리주보’ 담당자 신승철(로마노)씨는 “처음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소리주보를 제작했지만 지금은 사용자가 확대돼 장애인뿐만 아니라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 어르신도 많이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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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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