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함께할 공간 마련
‘젊은이여 깨어 있어라. 잠든 이는 춤출 수 없다.’
2014년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에서 던진 메시지에 따라 가톨릭 청년들이 올해도 길거리로 나왔다.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담당 은성제ㆍ최봉용 신부, 이하 서가대연)는 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 ‘제4회 팍스제’를 개최했다. 서가대연 학생들은 교회 밖으로 나와 세상과 소통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에 맞춰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는 특별히 ‘낮은 자의 하느님’을 주제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재활을 꿈꾸며 사진을 공부하고 있는 노숙인들은 ‘희망사진관’을 꾸미고 명동대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봉사를 펼쳤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소도 세워졌다. 참가자들은 직접 글귀를 고르고 녹음하며 점맹 시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선물했다.
서가대연 동문 선배인 류달현 신부(의정부교구 성소국장, 서강대 88학번)와 윤미연 교수(서울여대 국문학과, 87학번)의 초청 강연도 마련됐다.
서가대연은 매년 신촌, 명동 등지에서 거리 활동을 펼치며 가톨릭과 서가대연을 알리고 있다. 행사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올 연말 ‘가톨릭 사랑평화의 집’에 전달할 예정이다.
유은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