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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8월 난민 인정에 어려움을 겪는 A군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
난민 인정에 어려움을 겪던 이란 국적의 중학생 A군이 19일 서울출입국ㆍ외국인청으로부터 난민 지위를 부여받았다. 난민 신청 2년 5개월 만에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A군은 이로써 합법적 체류와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A군의 이번 난민 인정은 천주교의 중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7살 때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온 A군은 지난해 천주교 세례를 받고 세례명 ‘안토니오’로 신앙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A군은 오랫동안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강제 출국당했다면, 자국에서 배교 죄로 중형을 면치 못하거나 종교적 박해를 받을 처지에 놓여있었다.
이에 A군의 난민 인정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동료 학생들은 지난 8월 A군과 함께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어려움을 호소했고, 염 추기경은 그 자리에서 “교회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격려했다. 특히 염 추기경은 이달 초 A군의 최종 심사를 앞두고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 관계 기관에 “박해의 위협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인도적 결정을 촉구하는 등 중재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A군은 “저를 위해 기도하시고 편지를 보내주신 추기경님께 감사드린다”며 “가톨릭 신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 추기경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A군의 담임 오현록 교사도 “우리 모두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