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 올리베토 수도승 연합회에서는 고성 성 베르나르도 톨로메이 수도원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합회 설립 700주년을 맞아 고성수도원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하며 아빠스좌 대수도원으로 승격했습니다.”
2월 25일 입국,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고성수도원 총회와 초대 아빠스 선출 과정을 주관한 성모 마리아의 몬테 올리베토의 성 베네딕도회 수도승 연합회 총재 겸 몬테 올리베토교구장 주교 디에고 마리아 로사 총아빠스는 “고성수도원의 아빠스좌 대수도원 승격은 1988년 설립돼 1992년 법적 인가를 받고 지난 28년 동안 걸어온 고성 수도 공동체의 훌륭한 업적에 대한 인정”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고성 수도승 공동체는 성소도 많을뿐더러 아주 활기차고 규칙도 잘 지키고 기도생활이나 일, 연구(공부)도 아주 잘 조화를 이뤘다”면서 “그래서 미래에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실어주고자 아빠스좌 수도원 승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로사 총아빠스는 “고성, 양주, 부산 등 세 곳의 남녀 수도공동체가 베네딕도 영성을 한국 문화에 아주 잘 적응시켰고 더는 당부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잘살아가고 있다”며 “이번에 방문하면서 200여 명에 이르는 봉헌회원들의 개방된 자세와 열린 마음, 세상에 대한 봉사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로사 총아빠스는 “현대에 관상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며 “그 이유는 아직도 많은 수도원이 규칙대로 기도하고 일하면서 수도생활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사 총아빠스는 “몬테 올리베토 연합회는 ‘교회의 미래는 아시아에 있다’고 강조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잊지 않고 아시아를 바라보고 있다”며 “공산주의나 이슬람, 불교, 힌두교 국가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지만, 조심스럽게 아시아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로사 총아빠스는 3일 출국했다.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