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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례성사 때의 첫 마음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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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한국사목연구소가 최근 1999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교회 통계자료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교회의 교세 변화 추이와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파악할 수 있는 이번 보고서를 보면 희망적인 지표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신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교세 성장률은 매년 하락하고 있으며, 20만 명에 육박하던 새 영세자 수도 20년 만에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미사 참례율은 1999년 29.5에서 2018년에는 18.3까지 떨어져다. 새 영세자 감소와 기존 신자들의 신앙생활 지표 하락은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도 정체되거나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보고서가 보여준 교회의 성장세 둔화와 신자들의 성사생활 감소는 사실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이미 19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왔고, 교회 차원에서도 양적 성장과 내적 신앙 성숙을 위한 다양한 사목 방안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그 결실은 맺지 못하고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편작이라는 명의가 있었다. 그는 “사람이 이미 병들고 난 뒤 그 병을 잘 고치고 다스리는 의사보다는 병 들기 전에 미리 예방함으로써 병에 걸리지 않도록 돕는 의사가 진정한 명의”라는 말을 남겼다. 이제 한국교회에 왜 이러한 위기가 찾아왔는지 다시 한 번 근본원인을 찾아봐야 할 때다. 마침 오늘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세례성사의 기원이 된 주님 세례 축일이다. 교회 구성원 모두가 쇄신과 변화를 통해 세례성사 때의 첫 마음을 다시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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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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