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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사 없는 교회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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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 천주교회 통계」가 발표됐다. 각 분야별 통계를 짚어보면 복음화와 관련해 희망적인 지표는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세례성사와 관련해선 2010년 통계와 비교해 유아 세례자 수는 30.7, 어른 세례자 수는 46.5 비율 감소했다. 혼인성사 또한 지난해보다 건수 자체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성사혼 비율은 더욱 감소했다. 다만 판공성사를 포함한 고해성사 비율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으며, 병자성사와 첫영성체는 각각 4.4와 4.2 증가한 수준을 보인다.

성사생활 관련 통계는 신앙생활의 현 주소를 짚어보게 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시고 교회에 맡긴 ‘은총의 징표’들이다. 또한 성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에 대한 원의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을 빌면, “교회 없는 성사는 있을 수 없고, 성사 없는 교회도 있을 수 없다.” 신자들이 성사생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실을 그저 진단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활동 사제 수와 신자 전체 수를 대비해 보면, 각 본당 사제들이 모든 성사를 적극 지원하기엔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사 담당 사제’를 본당에 파견, 고해성사 집전을 비롯해 각종 성사와 준성사, 공동체기도 등을 도우며 본당사제의 사목활동을 지원하도록 한 부산교구의 사례 등은 주목할 만하다. 신자 개개인의 내적 성장은 물론 본당사목 활성화에도 힘이 되는 시도다.

각 사목현장에서 신자들이 각 성사생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혹은 못하는 이유를 명확히 인식하고 대안 제공에 박차를 가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장애인들의 성사생활 지원에도 더욱 구체적인 힘을 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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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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